다시, 생명의 화음을 노래합니다

편집자 주/’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NGO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민기자단입니다.

[##_1C|1111730735.jpg|width=”390″ height=”292″ alt=”?”|분당서현의집 성악부 회원들이 ‘복식호흡’을 하며 가곡을 열창하고 있다._##]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공연장에 와 있는 듯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어우러진 화음이 강의실에 울려 퍼진다. 타 도시에 비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시설이 다양한 성남시. 하지만 성악반을 운영하는 곳은 흔치 않다.

여고시절에 잠시 성악을 했던 혹은 젊은 시절에 합창단원으로 활동을 하던 어머니들과 학창 시절 가곡이 좋아 성악을 하다 결혼을 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잊고 살았던 우리 아버지들이 옛 시절이 그리워 성악반에 다시 모였다.


노래를 부르다 보면 항암치료의 고통도 사라져

분당구 서현1동에 위치한 ‘서현 문화의 집’ 성악반(송금애 강사)을 방문했다. 송 강사가 “그동안도 잘 하셨지만 근래에 들어 부쩍 노래 부르는 솜씨들이 늘었어요. 하려고 하는 열정들이 대단하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성악반의 실력은 뛰어나다.

특히 놀라운 것은 이길자씨의 사연이다. 우연히 무료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직장암 3기를 선고받고 지난 2007년 수술했지만, 암이 전이되어 올 4월 다시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씨는 투병중임에도 불구하고 항암치료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강의를 빠지지 않는다.

“여기 나와 가곡을 부르면 아픔을 잊어버려요. 항암치료 중 고통이 심할 때도 새로 배운 가곡의 가사를 외우다 보면 고통이 사라질 정도로 너무 좋아요.”라고 말할 정도로 가곡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이러한 감동과 열정이 성악반을 이어왔다.
[##_1C|1234901797.jpg|width=”390″ height=”292″ alt=”?”|항암치료 중에도 성악부 모임만은 거르지 않는다는 이길자씨._##]
무조건 좋습니다, 누구든 좋습니다

남자 회원 중 한 명인 이종구씨는 “이제 7개월 정도 됐지만 무조건 좋습니다. 목구멍을 크게 벌려 마음껏 소리 지르다보면 가슴속이 후련하고 생활리듬이 살아나는 듯합니다”라고 말할 정도다.

주로 장르가 가곡인 성악반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고 현재 4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수업을 한다. 분기별로 6월과 12월에는 개인이 자신 있는 곡을 연습해 발표하는 ‘향상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송 강사는 서현 문화의 집 성악반 지도 외에도 할렐루야 교회에서 솔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1년에 두 번 정도 봉사공연을 갖는 것이다.

아름다운 화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는 서현 문화의집 성악반의 발전은 물론이고 투병중이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이길자 씨의 빠른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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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문화의집 성악부

대표 : 송금애
주소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3066
전화 : 010-3438-4303

[글,사진_이길순/해피리포터]


[##_1L|1207757734.jpg|width=”94″ height=”68″ alt=”?”|_##]해피리포터 이길순(eks323)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 난 사람을 좋아하고 술 한잔 앞에 놓고 살아가는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한다. 행복도 불행도 모두 내 마음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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