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동체를 꿈꾸는 ‘서민형’ 대안학교

<박원순의 희망탐사 58>

강화도의 대안학교 ‘마리학교'(www.mari.or.kr)를 찾기 전부터 마리학교에 대한 언론보도와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어떤 신문은 마리학교를 두고 대안학교를 넘어 대안공동체의 꿈이 자라는 곳이라고 소개하기도 했고, 다른 신문에서는 공부가 잣대가 아닌 자유의 공간이라고 이곳을 표현하기도 했다.

대안학교이기도 하고 대안공동체의 꿈이 자라는 곳이기도 한 마리학교의 황선진 교장은 대안공동체를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대안공동체를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경제, 교육, 의료, 문화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자립하는 작은 단위”라고 정의하는 황 교장은 ‘밝은마을’을 통해 그가 꿈꾸는 대안공동체를 현실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밝은마을 안에는 널리 알려진 마리학교와 방과후학교 성격의 마리2학교,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마리평생교육원, 대안공동체의 운영원리를 담은 생명축제조직위원회, 마리 영농조합법인 등이 있다.
[##_1L|1064772222.jpg|width=”443″ height=”331″ alt=”?”|▲ 마리학교 황선진 교장(왼쪽)과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오른쪽) ⓒ프레시안 _##] 대안학교를 넘어서 대안공동체로

교육사랑방, 계절학교, 서당 등을 해오다가 2003년 11월 마리학교를 설립했다. 이에 앞서 마리교육생활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밝은마을은 이미 2000년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지난 2005년부터는 대안공동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대안공동체 밝은마을은 밝은 공동체를 지향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의 본성이 밝고, 밝게 살아야한다는 다짐을 담았다. 그리고 이곳에는 그런 지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

“마리학교를 설립하면서 사실상 마리교육생활협동조합의 활동은 정지가 되다시피 했어요. 지난해부터 다시 기틀을 다지고 있지요. 지금은 밝은마을이 교육, 문화, 건강을 지키는 의료에 머물고 있는데 경제생활까지의 확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경제적 자립을 하고 다른 대안공동체와 연계해서 서로 교류하는 방식으로 자립을 생각하고 있죠. 그래서 생협 기틀을 다지는 게 중요해요. 국가를 넘어서 우리들의 삶이 구비될 수 있는 생활이 진짜 대안이잖아요. 지금부터가 정말 시작입니다.”

경제생활까지 담은 대안공동체, 계한경 씨가 이곳에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리학교의 행정실장을 맡고 있는 계한경 씨는 은행지점장까지 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곳에서 재정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 아무리 좋은 이념이 있다고 하더라도 돈이 마르면 사람들은 지치게 마련이잖아요. 좋은 선생님들이 그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게 되면 안 되잖아요. 명예퇴직 이후 이런 좋은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제 발로 찾아왔어요. 처음에는 재정이 많이 어려웠어요. 지금 뭐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죠. 그러다 보니 기부하는 사람이 제일 이쁘더군요.”

기부하는 사람이 제일 이쁘더라는 그의 말에 웃음이 나면서도 공감이 되었다. 어느 운동단체나 시민단체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시달려보지 않은 곳이 있을까. 재정을 충실하게 만드는 그 고된 역할을 계한경 씨가 잘 맡아준 덕에 밝은마을의 경제적 자립이 현실로 되는 일이 머지않았다.

시민운동도 하고 사회운동을 하며 때로는 혁명을 꿈꿨다는 황 교장은 그렇게 마리학교와 밝은마을의 꿈이 여물어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지나치게 국가주의적 사고에 빠져 살았던 게 아닌지를 반성한다. 실력은 되지 않으면서 국가 전체를 바꾸려고 한 것이 아닌지 하는 반성이다. 그리고 그 반성의 결과가 작지만 소중한 대안적 기지들을 모아 그런 지향을 가진 사람과 함께 뜻을 살려 작게 살아나가며, 실천해보자는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는 폐쇄적인 것이 아니라 회원이 있는 그곳이 바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믿어요. 한 곳에 굳이 모여 살 필요는 없어요. 학교 졸업해서 나간다고 하더라도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문화와 의료와 경제생활의 끈을 가지고 있다면, 그게 바로 공동체 아니겠어요? 그래서 한 달 전에 교장직을 그만두고 지금은 대안학교를 가진 대안공동체를 만들려고 합니다.”

교장을 그만뒀지만, 여전히 교장으로 불리는 그는 주류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환경문제나 전쟁을 보면 이미 어떻게 하지 못할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황 교장의 생각이다. 주류가 무너지면 그 다음이 바로 대안의 세상이다. 대안공동체는 그런 것까지 감안한 것이다.
[##_1R|1334814720.jpg|width=”264″ height=”563″ alt=”?”|▲ 마리학교 홍보물. ⓒ희망제작소_##] 두 부모가 마리학교에 보낸 이유

인터뷰 자리에는 마리학교의 학부모이기도 하고 이 대안학교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아서 수행하는 공동체원이기도 한 두 사람이 함께 했다. 이들은 왜 아이들을 이 학교에서 키우고 있을까? 대안공동체에 대해서 동감한다는 것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쉬지만 자식에 대한 욕심으로 대안학교에 보내기는 일은 훨씬 더 어려운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중학교 과정인 마리학교 1학년생을 둔 학부모이면서 밝은마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춘수 씨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것만 깨치면 나머지 공부는 저절로 깨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아이를 이곳에 보냈단다. 삶의 원리를 깨친 그에게 수학이나 화학, 경제는 그 다음 문제다.

“‘내 자신이 하늘이다’라는 철학을 아이들이 이해하면 나머지 과목들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내가 어떻게 삶을 살아야하겠다는 것을 깨치면 나머지 공부는 저절로 깨치게 되는 게 아니겠어요. 수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이를 이 학교에 보냈어요. 사실 좋은 말과 이야기를 아이들은 고리타분하다며 싫어하게 마련이지만, 흘려듣는 그 이야기들이 결국 가슴 한 자락에 남겨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어요.”

마리학교의 살림을 담당하면서 이 학교에 중학교 3학년생의 자녀가 다니고 있는 이경수 씨는 마리학교의 품이 아주 크고 넓어 아이들이 더욱 넓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중학교 다니면서부터 사춘기가 시작되잖아요. 다들 힘들어 시기이고, 흡연이나 음주 문제도 발생하고, 심지어 도난문제 등도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련을 하는 것이지요. 올해에도 동학수련을 다녀왔는데, 수련을 하고 산을 타기도 했지요. 그런데 돈이 없어졌어요.

그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학교에서 곧바로 징계로 대응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면담을 해서 스스로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돈을 가져간 아이가 스스로 교사를 찾아와 반성하게 하거나 돈을 다시 가져다 놓게 하는 거죠.

잘 안되면 수련학교를 보냅니다. 지금도 두 학생이 100일 수련을 하고 있어요. 물수련도 하고 위탁교육도 시킵니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들어낼 수 있게 해요. 솔직하고 과감하고 자신 있게 말이죠. 그래서 이 학교는 아주 큰 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으로 운영하는 마리학교
[##_1L|1127663008.jpg|width=”431″ height=”321″ alt=”?”|▲ 비록 컨테이너 교실이지만 꿈과 열정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풍성한 교실이다. ⓒ희망제작소_##] 이경숙 씨와 김춘수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리학교는 품는 것이 아주 넓다”는 말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지 않은가 생각했다. 학교마다 특성이 다 있겠지만, 마리학교의 특성을 한마디로 꼬집자면 바로 그 넓은 품이 아닐까 한다. 학부모로서도 그렇고 마리학교를 포함한 밝은마을 구성원의 하나로서도 그럴 것이다. 이경숙씨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마리학교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이에요. 모두 참여할 수 있죠. 학교가 학생과 교사만의 장소가 아니라 학부모까지 주인이 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져있었어요. 학교에서 이렇게 팀으로 가는 것이 참 어려운데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죠. ‘학교에서도 이렇게 갈 수가 있구나.’, ‘운영하는 사람들은 힘들겠구나.’생각했습니다. 대안학교라고 하더라도 학교시스템은 다른 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제 생각은 아예 틀린 생각이었어요.”

실제로 마리학교는 팀으로 운영된다. 그 팀은 교사의 집단이 아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하고 아이들이 이 팀에 힘을 보탠다. 학생팀, 교무팀, 공동체팀, 연수팀, 울력팀, 밥팀 등 팀이 있고, 학부모가 밥팀으로 들어가 교사들과 함께 밥을 지으며 일할 수 있다. 울력팀은 학교의 일상적인 노동에 대해서 회의학고 아이들이 못하는 것을 어른들이 도와주는 팀이다.

팀으로 운영하는 마리학교에서 교사들도 과목별로 나뉘는 것 외의 여러 유형별로 나뉜다. 길잡이 교사, 전문장인교사, 과목교사, 작업장 교사가 그것이다.

길잡이 교사는 아이들의 개성을 탐구해 도와주는 교사들을 말한다. 전문장인교사는 외부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있다. 작업장 교사는 말 그대로 목공이나 IT, 염색, 옷 짓기 등 학교 안팎의 작업장에서 여러 작업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사이다.

이 교사들은 대체로 교사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일반 학교와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서도 있다. 전문장인교사나 작업장 교사들의 경우 교사자격증은 없으나 자기 영역의 전문가들이다.

아주 특별한 교육과정-스스로 교과과정을 만들어간다
[##_1R|1259164626.jpg|width=”428″ height=”321″ alt=”?”|▲ 교무실 겸 관사로 이용하는 사택. ⓒ희망제작소 _##] 마리학교는 매 학기마다 교육과정을 바꿔가며 다양한 실험을 전개했다. 처음에는 1세대 대안학교를 모방하는 형태였지만, 조금씩 마리학교만의 특별한 교육과정으로 자리잡아갔다.

지금은 학교의 필수과목으로 수련과 나눔, 디지털 생명학, 백두대간 종주, 동북아프로젝트, 만생보 프로젝트, 신명탐구 순례활동 등이 있다. 하나같이 낯선 이름뿐이다. 일반학교에서는 이름조차 접하기 힘든 것들이 여기에서는 필수과목이다.

“수련은 우리 몸과 마음속에 있는 심층의식을 수련해 내면의 비전과 사유력을 끄집어내는 것이며, 디지털 생명학은 웹적 사유라는 것이 인터넷 공간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어 이를 교육의 한 축으로 설정한 것입니다. 신명탐구 순례활동에는 근현대 예술의 엑시스 탐구 등입니다. 한편 동북아 프로젝트는 연변, 일본, 연해주 등을 다녀오며 동북아 정신을 이어받고 활동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 외에도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로 ‘개성탐구’라는 것이 있다. 학교 프로젝트나 선택과목도 안하겠다면 자기 스스로 만들어 진행할 수도 있다. 애니메이션을 하거나 랩을 작곡하는 아이들도 있다. 랩을 작곡해서 한 곡을 완성하는 아이들이 있고, 고대사 특히 고조선을 전공하기도 하고 몸 살림에 관심 있거나 마리바케트라고 해서 빵이나 과자 만드는 일을 하는 아이들도 한다.

여기에서는 일반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교과는 오히려 선택과목이다. 교사들이 개성탐구를 조절해서 도와주고 있다. 개성탐구는 진로와 관련이 깊어 특히 3학년 때 주력하고 있다.

교과과정에서 이미 알 수 있듯 이 학교는 다른 대안학교와도 다르다.

하나는 서당에서 출발한 그 시작에서 알 수 있듯 전통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서민형 대안학교라는 점이다. 시민활동가의 자녀나 서민층 출신의 아이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기존 학교 학비의 절반을 받고 있다. 세 번째는 앞에서 계속 설명했듯 대안학교를 넘어 대안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수련과정이다. 수련을 강조하면서 1년에 한 번씩 성년식을 가져왔다. 초경을 지낸 여자 아이, 변성기를 지낸 남자 아이가 대상이다. 전에는 인디언식으로 했고 최근에는 간화선이나 주문수련 등을 통해 자신의 본성과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안학교도 마찬가지지만, 마리학교가 세워지기까지 힘든 과정이 있었고 정부의 협력도 있었다. 지난해부터 정부로부터 2000만 원가량의 지원을 받았는데 미인가 대안학교를 지원하는 예산이 세워진 덕분이다.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로 대안학교마다 1~3명씩 인력을 지원해주는 것 또한 정부로부터 오는 혜택이다.

기본적으로 대안학교의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재산, 건물, 땅 등이 있어야하는 조건이 있다. 그러나 사회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모아 일정 규모의 재산을 확보하고, 건물을 사고 땅을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자력으로 건물과 땅, 재산을 마련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이제는 그나마 대안교육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져서 그런 규정만 조금 완화되어도 대안학교들이 큰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겁니다. 저희 또한 그렇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어요. 자기 자식 가르치는 것도 아닌데 돈도 내주고 강의도 해주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요.”

또 하나의 어려움은 대안학교에는 사회부적응 학생들이 다닌다는 잘못된 사회인식과 싸우는 일이다. 대안학교에 대한 눈이 많아 달라졌고 일부에서는 일부러 대안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것 같지만, 아직도 사회부적응 학생들이 일반학교 대신 대안학교에 다닌다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이러한 문제는 대안학교 스스로 다른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그러한 모습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애써야하겠지만,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한다.

아직 우리가 대안은 아니다

마리학교의 아이들이 다른 대안학교나 일반학교와 자신들이 어떻게 다른지를 물으니 그들은 선뜻 “아이들의 기가 살아있다는 점”이라고 이야기 한다. 스스로 당당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하며, 교과과정에 찌든 수업이 아닌 다양한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기가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황선진 교장은 여전히 자신들은 대안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직은 단지 대안을 향해 나아가는 노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부터 조금씩 노력해서 변화하고 그런 제가 학생들과 관계를 만들어 가면 두려움을 넘어서서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 함께 공부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변하고 학생이 변하고 또 내가 자극받으면 시너지 효과를 내서 함께 더 잘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 기가 살아있는 아이들도 억압으로 인해 꺾이기도 하지만, 이곳은 억압 없이 스스로 생각해서 활동할 수 있게 해주려 해요. 어려운 점도 있죠. 요즘 아이들은 신인류잖아요. 그런데다가 자본주의적 독성을 이미 경험한 채 이곳에 오니까, 그런 아이들과 매일 싸우며 매일 집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노력을 하다보면, 결국 이곳이 대안이라고 불리어도 부끄럽지 않은 곳이 되지 않을까요?”
[##_1L|1289135434.jpg|width=”472″ height=”353″ alt=”?”|▲ 마리학교 황선진 교장(가운데 )과 학부모, 임원과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희망제작소_##] 우리는 섣불리 남들과 다르다고 이야기 한다. 섣불리 나는 이러저러해서 남들보다 낫고, 나는 이러저러해서 더 좋은 사람이고, 더 좋은 곳이며, 더 좋은 조직이라고 쉽게 이야기 한다. 자만심이 팽배해진 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꿈과는 상관없이 그저 남들에게 보이는 눈만 의식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스스로 대안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들, 이름은 대안학교이지만, 아직 대안학교에 이르지 못했다는 그들, 다만 대안이 되고자 노력할 뿐이라는 그들을 만났다. 대안이라고 불리어도 부끄럽지 않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진짜 대안학교와 대안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노력할 것이라는 그들을 만났다.

그들의 교육이 진짜 교육인 이유는 교육을 펼치는 교장과 교사와 학교 직원들이 진짜를 알고, 진짜를 꿈꾸기 때문이다. 이 땅의 많은 대안학교들이 같은 꿈을 꾸며 그 길에 과감히 나서고 있다. 마리학교가 가는 그 길에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을 보낸다. 그대들의 꿈이 우리 모두의 꿈이 되길 바라면서.

면담인사 – 황선진(마리학교 교장)

김춘순(중1 학무모, 밝은마을 사무국장)

이경숙(중3 학부모, 마리학교 살림팀장)

계한경(마리학교 행정실장, 전 은행지점장)

면담일시 – 2007년 12월 8일

면담장소 –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 산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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