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인, 중고 자전거로 일내다

희망제작소는 12회에 걸쳐 유럽의 사회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합니다. 이 연재는 밀라노 공대 산업디자인박사 과정에 재학중인 백준상님이 관련 보고서인 ‘창의적 커뮤니티’를 번역해 보내주신 글로 이루어집니다. 이 연재가 한국사회에 사회혁신과 사회창안을 알려가는 일에 보탬이 되고, 한국에서 관련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께 좋은 참고 사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오늘날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_1R|1316680594.jpg|width=”1″ height=”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도시의 삼중고 해결한 자전거 벼룩시장

핀란드의 자전거 벼룩시장( Bicycle Flea Market )은 기부된 자전거를 고쳐서 되파는 곳이다.

핀란드의 민간단체 Uusi Tuuli (역주: 핀란드어로 ‘새로운 바람’)가 후원하고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이 곳에서는 실업자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기술을 익히고 공익에 기여할 기회도 갖는다.

원래 자전거 벼룩시장은 온갖 잡동사니를 파는 곳이었다. 하지만 수익을 내지 못해 고심하던 중 자원봉사자 페페(Pepe)씨가 헌 자전거를 기부받아 고친 뒤 되팔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4시간 일한다. 때론 구직사무소에서 보내온 실직자들이 와서 공구 사용법, 자전거 수리하는 법을 배워가기도 한다.

[##_1C|1364672990.jpg|width=”500″ height=”353″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자전거 벼룩시장의 모습_##]수리된 자전거들은 입구 옆에 전시되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 자전거를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한달 간의 무상 수리 보증기간이 주어진다.

인구 17만의 도시 투루쿠는 핀란드의 문화 중심지이다. 이 도시에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또 직업을 찾지 못한 이민자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있어 기술을 배우고 사회와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자원봉사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 벼룩시장을 통해 도시의 세 가지 문제가 해결됐다.

첫째. 사람들이 버린 자전거가 재활용되었고;
둘째. 아파트 공공장소에 방치된 자전거들이 깨끗히 치워졌으며;
셋째, 실직자들에게 기술을 익히고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자전거 벼룩시장이 생긴 건 1990년. 핀란드 인들은 자전거를 많이 타지만, 자전거 값이 비싸 중고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 따라서 중고자전거 가게도 많다. 하지만 자원봉사인력을 통해 운영되는 곳은 자전거 벼룩시장이 유일하다.

자전거 벼룩시장의 수익 대부분은 공정무역(Fair trade)을 홍보하는 배 에스텔 호를 유지하는데 쓰인다. 벼룩시장의 일년 매출액은 고작해야 10000~15000 유로(약 1,700 ~ 2,600 만원) 로 한 사람의 연봉도 안된다.
 
[##_1C|1310641604.jpg|width=”680″ height=”17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에스텔 호의 모습 (출처:http://www.estelle.fi/estelle)_##]매출액의 75%는 에스텔 호의 유지비용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자전거 부품을 구입하고, 기타 벼룩시장 유지관리비를 내는 데 쓰인다.

★ 지속가능 요소

?사회적 요소
  자전거 벼룩시장은 실직자들이 기술을 연마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벼룩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서로 배우고 가르치면서 돕는다. 자원봉사를 할 경우 세금감면의 혜택도 있다.

? 환경적 요소
   Uusi Tuuli 의 철학은 자전거 타기, 연 날리기, 선박 항해하기 등과 같은 단순한 방법을 통해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
   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Uusi Tuuli 는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을 홍보하는 한편 버려진 자전거를 재활용함으로써
   쓰레기를 줄인다.

?경제적 요소
 소비자들, 특히 학생들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자전거를 제공한다.


(본 글은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Helsinki, Finland 의 Ryszard Poniedzialek가 쓴 글을 번역했습니다.)

번역_ 백준상 (밀라노 공대 산업디자인 박사과정)   ☞ 소개글

☞  <창의적 커뮤니티> 보고서 원문보기

● 연재순서

1. 밀라노 공대 에지오 만지니 교수의 서문
2. 노인을 위한 행복한 공동 주거 (네덜란드)
3. 스스로 짓는 친환경 집(영국)
4. 건강한 먹거리로 지역을 연결하는 로컬푸드 밴 (영국)
5. 유기농을 지원합니다, 케레스의 정원 (프랑스)
6. 자전거가 되살아나는 자전거 벼룩 시장 (핀란드)
7. 자동차 공유로 돈도 절약하고 환경도 지키고! (이탈리아)
8. 재활용과 고용을 한꺼번에! (핀란드)
9. 책은 쌓아두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교환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
10.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자조 공동체 (에스토니아)
11. 학교는 예술가가 필요해! (네덜란드)
12. 결론: 한국판 창의적 커뮤니티 나와라!

담당 _  회원재정팀 이성은 연구원 (leeagle@makehope.org)

★ 메인 플래시 이미지_ 김진수  

Comments

“핀란드인, 중고 자전거로 일내다”에 대한 2개의 응답

  1. 자전거 아바타
    자전거

    헌 자전거 활용과 주변환경 개선, 직무교육까지..멋진 아이디어입니다.
    우리도 무작정 헤집지만 말고 이런것좀 하면 안될까요?…

  2. 하나캐시입니다~~ 안전하게 결제해드리는 곳~~
    언제든지 전화주시면 상세히 성의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휴대폰소액결제,신용카드대출,070-7893-2282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