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코너 소식] 미래를 향한 말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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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 부서지지 않는다”는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여행, ‘미래를 향한 말타기’를 함께 하며 기록한
사진 에세이집입니다. 세계도시라이브러리에 광활한 초원과 아메리칸 인디언 그리고 말들의 사진을 함께 연재할 예정입니다.
사진과 글을 흔쾌히 공유해주신 손승현님과 AGI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_1M|1277814532.jpg|width=”632″ height=”425″ alt=”?”|▲ 사진 : 손승현 ㅣ 사진작가. 디자인 그룹 AGI Society의 사진 디렉터 & 스튜디오 대표_##][##_1M|1353511453.jpg|width=”670″ height=”536″ alt=”?”|▲ 사진 : 손승현_##]

말이 달립니다.
사람도 말과 함께 달립니다.

말은 잃어버린 초원을 찾기 위해 달리고,
사람은 잃어버린 땅, 혹은 ‘나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달립니다.

미국 사우스 다코타의 어메리컨 인디언들은 매년 여름과 겨울, ‘미래를 위한 말타기’를 합니다.

별 비가 내리는 밤이면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고, 쨍쨍한 땡볕의 여름 날, 그리고 알싸한 겨울 바람 속에 말을 타고 500km의 대장정을 합니다. ‘탈식민, 독립, 자유’의 가치를 외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그리고 그들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서 주어진 환경을 바꾸려는 의지와 노력이 그들을 달리게 합니다.

손승현 사진작가가 어메리컨 인디언들과 말들이 땅을 울리며 달리는 소리를 전합니다.

“미국은 우리와 참 깊은 관계가 있는 나라지만, 대학 시절부터 미국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이야기만을 접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미국의 한국인과 같은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싶었죠. 사람들을 만나고,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제 사진 작업의 모티브였습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원주민들이 모여 말을 타고 500km의 거리를 달리죠. 브리저에서 출발해 운디드니에 이르는 15일간의 여정입니다. 운디드니 학살 100주년을 기념해 198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저는 2005년에 여정 전체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나눔문화 강의 중>

그리고 바로 지금, 우리가 글을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어메리컨 인디언들과 손승현씨는 2주간에 걸친 2008년 여름 대장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작가는 이제 그들의 ‘기록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친구’로 ‘미래를 향한 말 타기’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광활한 자연과 말, 그리고 미국 원주민들의 사진을 만나고 싶으신 분들, 매주 월요일 세계도시라이브러리로 초대합니다!
*다음 연재일 : 7월 7일*

▶원은 부서지지 않는다 서문1-① 바로가기!

▶원은 부서지지 않는다 서문1-② 바로가기!

자연과 사람을 위한 수우족 구전 기도문

바람 곁에 당신의 음성이 들리고
당신의 숨결이 자연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수 많은 자식들 중에
힘 없는 조그만 어린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눈이 오랜 동안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드신 모든 만물들을 내 두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열어주소서.

당신이 우리 선조들에게 가르쳐준 지혜를
나 또한 배우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둔 교훈들을
나 또한 깨닫게 하소서.

다른 형제들보다 내가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나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리하여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다할 때
내 혼이 부끄럼없이 당신 품 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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