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블로그를 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지혜를 포스팅하라!   희망제작소 시니어사회공헌센터에서는 중고령 시니어를 대상으로 1인 미디어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블로그 세계에 입문하는 시니어들의 열정이 무척 뜨거웠는데요. 강의를 수강하신 김석기님의 교육 후기를 소개합니다.

돈이 필요한 한 사내가 하느님에게 간절히 빌었습니다. “하느님, 제발 복권에 당첨되도록 해주십시오. 다른 사람들은 당첨되는데 왜 저에게는 그런 행운을 주지 않는 것입니까?” 하느님은 딱하다는 표정으로 혼잣말을 했습니다. ‘먼저 복권을 구입하고 나서 당첨을 빌어야지, 쯧쯧…’

요즘 희망제작소가 마련한 ‘시니어 블로그 교육(4월 13일~5월 6일)’을 받으면서 이런 유머가 생각났습니다. ‘기회의 창’이자 ‘미래로 향한 관문’인 온라인과 담 쌓은 채 무엇을 바라는 것은 복권을 사지 않고 복권당첨을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겠지요.
 
다소 비약하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시니어가 블로그를 해야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 세상이 폭발적으로 확장되는 시대입니다. 시니어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기묘한 신천지를 제대로 돌아보기 위해서는 참여형 인터넷 도구인 블로그에 동참해야 한다고 합니다.

[##_1C|1279095351.jpg|width=”400″ height=”30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저는 이제 막 포털 사이트에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아직 황무지입니다. 과거 회사 블로그 경험이 있기는 하나 지금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언급한다는 것이 외람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필요성과 유용성에 대해서는 십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시니어가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 세 가지는 저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첫째, 블로그는 새로운 일자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수단인 것 같습니다. 경험자들에 따르면 블로그를 하다보면 소통과 개방, 공유의 특성상 온 ? 오프에 걸쳐 많은 커뮤니티에 참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세상 변화의 흐름을 타고 생겨나거나 사라지는 일자리를 비교적 용이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당장 일자리를 움켜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세상의 트렌드를 알고 준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는 엄청나겠지요.

더욱이 현대 사회를 지식정보화 사회라고 합니다. 지식과 정보의 창조와 함께 가공 ? 변형을 통해 부가 가치를 높이고 상품성을 극대화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블로그는 지식정보화 시대를 이끌어 가는 강력한 엔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 지혜의 결과물인 집단지성을 만들어내는 수단 가운데 하나가 블로그이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시니어가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은 일자리 기회를 잡는 가장 효과적인 길에 들어섰다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일자리라는 문을 따려면 먼저 블로그 라는 열쇠를 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_1C|1020552128.jpg|width=”400″ height=”26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둘째, 블로그는 세대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가 제대로 굴러가고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노 ? 장 ? 청 간의 조화가 필수적 입니다. 관심사와 가치를 노 ? 장 ? 청이 공유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세대 사이에 조화와 가치 공유 보다는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 될수록 사회 ? 경제적인 다양한 요인 때문에 세대 갈등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학자들은 진단합니다. 어느 시대나 세대 갈등이나 대립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회발전을 가로막을 정도가 되면 곤란합니다. 이럴 때 시니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해야 합니다.

젊은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어려움을 보듬으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블로그는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니어와 젊은 세대를 이어주는 가장 현실적인 도구입니다. 체면이나 격식을 차리지 않고도 블로그를 통해 젊은이들의 문화와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세대 갈등을 줄이고, 반목을 없애기 위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셋째, 블로그는 시니어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인간의 생존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시니어들이 시간을 무료하지 않게 보내는 일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할 전망입니다. 대부분 나이가 들어 갈수록 경제적인 여유는 없어지고 기력은 쇠약해 집니다. 누구에게나 풍부한 재산은 ‘남는 시간’ 뿐일 것입니다.
 
매일 매일 ‘어떻게 하면 시간을 잘 보내나’ 하는 걱정에 부닥칠 게 분명합니다. 적당한 일에 종사하고 여가를 선용하는 방법을 개개인이 마련해야 합니다. 사정이 이렇게 된 시니어에게 블로그는 사회와 교류하면서 여가를 선용할 수 있는 좋은 놀이터를 제공할 것입니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하루에 서너시간은 금방 지나간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블로그는 시니어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_1C|1291354032.jpg|width=”400″ height=”30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현대 대중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감을 표현하는 의미로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었지요. 하지만 블로그는 사람들끼리 정서의 소통과 관심사의 공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함께하는 개인’의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시니어가 블로그를 하면 마음은 항상 청춘이 아니겠습니까. 골프를 할 때 어깨에 힘을 빼야 공이 잘 맞는 것처럼 블로그도 부담감을 털어내야 꾸준하게 지속할 수 있다고 강사들은 가르쳤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는 시니어에게 블로그는 깜깜한 밤길에 전등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 _ 김석기 (김석기님은 12기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현재 사회공헌사업단 Let’s의 멤버로 활약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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