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면서 돈 버는 법

희망제작소는 12회에 걸쳐 유럽의 사회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합니다. 이 연재는 밀라노 공대 산업디자인박사 과정에 재학중인 백준상님이 관련 보고서인 ‘창의적 커뮤니티’를 번역해 보내주신 글로 이루어집니다. 이 연재가 한국사회에 사회혁신과 사회창안을 알려가는 일에 보탬이 되고, 한국에서 관련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께 좋은 참고 사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오늘날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동차, 소유에서 공유로

밀라노 자동차 셰어링(Milano Car Sharing, MCS)은 셀프 렌터카 서비스로 굳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마음대로 차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도시를 통행하는 차량 수를 줄일 수 있어 도심의 교통난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밀라노처럼 교통 문제가 심각한 대도시에서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자동차 공유가 추구하는 첫번째 목적은 사람들에게 ‘자동차는 신분 상징의 수단이 아니며,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 을 전달하는 데 있다.

일단 서비스를 등록하면 개인 코드가 적힌 회원카드가 발급되고, 이 카드를 이용해 콜센터나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할 수 있다. 이용자는 차종과 차를 반납할 차고의 위치를 정할 수 있으며, 주행거리에 따라 월말에 이용요금이 청구된다.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밀라노는 교통체증, 대기오염, 주차장소 부족 문제로 골치를 썩는데, (러시아워일 때는 특히 심하다)
주 원인은 넘쳐나는 자가용 차량에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대중교통이나 대안교통 수단보다 자가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_1C|1107925966.jpg|width=”300″ height=”41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위에서부터) MCS 차고, 밀라노 시내의 전차, MCS에서 제공하는 차량, MCS 사무실_##]유럽의 다른 도시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자동차 공유와 같은 대안 교통수단이 자리를 잡았고, 베를린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요즘처럼 차를 소유할 경우 드는 비용이 높은 때에 차를 쓰는 시간 만큼만 사용료를 낸다면 차에 들어가는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차장소를 찾는 데 허비하는 시간이나 차량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레감비엔테(역주: 레감비엔테(Legambiente)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환경연맹)를 통해 밀라노에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시기는 2001년 9월. 처음에는 차 3대와 차고, 웹사이트로 시작해 2005년에는 3가지의 차종과 13곳의 주차장을 보유하게 됐다.
 
월 사용자는 200명이 넘는다. 사용자와 운영자 모두 서비스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개선의 여지는 있다. 가령 기술적인 투자를 통해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공공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편의성을 높이며, 자가용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는 것이다.

연회비는 70 ~ 100 유로(약 12~17만 원)이고, 이용료는 오전 7시에서 밤 12시까지는 시간당 1.80 유로(약 3천 원), 나머지 시간대에는 무료이거나 km당 0.32 유로(약 560 원)이다. (연료비 포함) 

★ 지속가능 요소

?사회적 요소
사회차원에서 볼 때 자동차 공유는 자가용 소유로 인해 야기되는 여러 교통 문제를 사회적ㆍ경제적ㆍ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개인 입장에서는 차를 소유할 때보다 비용과 시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차를 유지하는 데 드는 각종 비용(돈, 환경, 공공장소 등)을 자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환경적 요소
MCS에서 운영하는 차량은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고, 연비가 좋은 소형차들로써 환경 오염을 줄일 뿐 아니라 주차 시 공간을 덜 차지한다. MCS 차고는 전략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MCS 이용자들이 차를 가지러 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경제적 요소
일년에 10,000 Km 이하의 거리를 운전하는 사람이 MCS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차를 소유하는 것보다 4,000유로(약 700만 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


(본 내용은 Politecnico di Milano, Italy 의 Mario Aloi와 Mine Gokce Ozkaynak 가 쓴 글을 번역했습니다.)

번역_ 백준상 (밀라노 공대 산업디자인 박사과정)   ☞ 소개글

☞  <창의적 커뮤니티> 보고서 원문보기

● 연재순서

1. 밀라노 공대 에지오 만지니 교수의 서문
2. 노인을 위한 행복한 공동 주거 (네덜란드)
3. 스스로 짓는 친환경 집(영국)
4. 건강한 먹거리로 지역을 연결하는 로컬푸드 밴 (영국)
5. 유기농을 지원합니다, 케레스의 정원 (프랑스)
6. 자전거가 되살아나는 자전거 벼룩시장 (핀란드)
7. 자동차 공유로 돈도 절약하고 환경도 지키고! (이탈리아)
8. 재활용과 고용을 한꺼번에! (핀란드)
9. 책은 쌓아두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교환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
10.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자조 공동체 (에스토니아)
11. 학교는 예술가가 필요해! (네덜란드)
12. 결론: 한국판 창의적 커뮤니티 나와라!

담당 _  회원재정팀 이성은 연구원 (leeagle@makehope.org)

Comments

“자동차, 타면서 돈 버는 법”에 대한 4개의 응답

  1. 쏘굿 아바타
    쏘굿

    정말 멋진 생각입니다.
    비용 줄이고, 주차걱정 없고, 환경까지 생각하니…^^
    이곳의 아이디어들은 한번에 여러가지를 해결하는군요..
    쏘굿~!

  2. 경기도 군포시에서는 이와 같은 조합형태의 사업을 이미 시작하였습니다.
    http://www.greencarsharing.com에 들러보세요.

  3. makehope 아바타
    makehope

    올해 10월부터 시작한 서비스네요. 정말 성공적으로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연재를 통해 소개되는 이런저런 사례들의 대부분은 한국에서도 유사한 혹은 동일한 형태를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지요. 다만, 아직 조직적으로 네트워크되지 못했을 뿐이지요. http://www.greencarsharing.com/ (정인환님 댓글엔 링크가 잘못 걸려서…) 여러분도 방문해서 응원해주시고요, 앞으로도 관심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파이팅!

  4. 밥상 아바타
    밥상

    군포시의 사업 너무 흥미롭네요. 한국에서 진행되는 사회혁신 사례들을 연재로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연재가 끝나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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