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주부들의 모임, ‘함주부’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 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NGO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민기자단입니다.

[##_1L|1178309020.jpg|width=”299″ height=”207″ alt=”?”|회원들이 독거노인들을 위한 반찬을 만드는 모습. _##]참주부들의 모임, ‘함주부’

성남시엔 크고 작은 비영리단체들이 많다. 그 중에서 지역을 위해서 애쓰며 봉사하는 주부들의 모임인 ‘성남함께하는주부모임(이하 함주부, 대표 박정숙)를 만나봤다. 1996년 ‘만남의 집’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여성들이 결혼해 자녀들을 낳게 되면서 함주부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지역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는 뜻에서 부설기관으로 ‘책이랑도서관’을 설립 운영하게 됐다. ‘책이랑 도서관’은 지역사회 공동육아의 마당이자 문화사랑방으로서의역할을 활발하게 수행해왔다고 했다.

함주부의 지역활동은 ‘자원봉사’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1999년 ‘촛불 99회봉사단’이란 이름으로 발족돼 지역의 독거노인, 장애노인, 장애인 딸을 가진 아빠, 부모 없는 손자를 키우는 할머니 등 어려운 가정 30여 가구에 매주 월요일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

그들은 단지 반찬만 배달하는 게 아니고 때에 따라선 말벗도 해드리고 어르신들이 아프시면 그 이튿날 다시 가서 수발도 해드리며 집안 청소도 해드린다고 했다.

“매주 느끼는 거지만 반찬을 배달하고 청소를 해드리고 돌아오는 발길이 무거워요. 어르신들은 사람이 그리워 문밖에 나와 손을 흔들며 못내 아쉬워하시는 모습이 눈에 밟혀 마음이 아프답니다” 함주부의 양희정 간사의 말이다.

또한 ‘함주부’는 봄가을엔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함께 온천을 하고 점심식사도 함께 하며, 가족처럼 그 날 하루를 봉사를 한다고 한다.

[##_1R|1368824795.jpg|width=”300″ height=”205″ alt=”?”| ‘책이랑 도서관’ 개관식에는 도정일 교수(경희대), 서형수 사장(한겨레) 등이 함께 했다._##]희망의 작은도서관 만들기

함주부의 부설기관인 ‘책이랑도서관’은 굴곡도 참 많고 사연도 많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암울했던 80년대 이 지역 노동자들의 교육공간과 쉼터 역할을 했던 ‘만남의 집’에 현재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7월25일 새로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책이랑도서관’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한겨레신문, 삼성과 함께 펼치고 있는 ‘희망의작은도서관만들기’ 민영 ‘작은도서관’ 지원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책이랑도서관’은 문화와 교육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지역의 어린이들이 책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도록 도서관을 꾸며주는 사업이 전국 최초로 성남지역에서 결실을 맺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지역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터인 도서관 앞마당에 반듯하게 블록을 깔고 담장을 낮추고 시원한 등나무 그늘도 마련했다. 1층만 사용하던 도서관을 지하 강당과 3층까지 확장하면서 보일러도 새로 깔고 냉난방기도 바꾸고 열람실도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영화상영과 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도 만들고 아늑한 나만의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예쁜 다락방도 마련했다. 20년간 운영해오면서 오래된 건물로 인해 아쉬움이 많았던 ‘책이랑도서관’이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도서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책이랑도서관은 새롭게 단장된 공간에서 현재 7000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_1L|1170386419.jpg|width=”199″ height=”240″ alt=”?”|앞줄 가운데 박정숙 대표와 임원들 _##]‘참주부’들의 공동체

그동안 함주부는 1996년부터‘성남만남의 집’에서 매달 200만원의 후원금과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을 해오다 2009년부터 함주부 스스로 자립, 직접 운영을 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후원을 받아 운영을 해왔는데 이제 우리 스스로 자립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회원들이 마음을 합해 똘똘 뭉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켜봐 주세요“ 함주부 박정숙 대표의 말이다.

현재 70여명의 회원이 매달 7000원의 회비로 앞으로의 모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지만 함주부의 모든 회원들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하고자 하면 반드시 된다고 믿는단다.

여성교육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여성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고, 자녀교육, 환경, 시사 등 세상사는 이야기도 나누며 함께 삶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함주부’는 이 시대 ‘참주부’들의 모임이 아닐까 싶다.

성남함께하는주부모임

☞ 대 표 : 박정숙
☞ 주 소 :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1917번지102호
☞ 전 화 : 031-732-7004
☞ 팩 스 : 031-735-5515
☞ 사이트 : cafe.daum.net/snpeace
☞ 후원계좌 : 농협 169-01-336551 / 예금주 성남함께하는주부모임

[##_1L|1281289042.jpg|width=”94″ height=”68″ alt=”?”|_##]해피리포터 이길순(eks323)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 난 사람을 좋아하고 술 한잔 앞에 놓고 살아가는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한다. 행복도 불행도 모두 내 마음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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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참주부들의 모임, ‘함주부’”에 대한 2개의 응답

  1. 사진 설명이 바뀌였네?

  2. 담당자 아바타
    담당자

    캡션 수정하였습니다. 지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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