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한국 사회혁신 사례를 찾습니다

희망제작소는 12회에 걸쳐 유럽의 사회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합니다. 이 연재는 밀라노 공대 산업디자인박사 과정에 재학중인 백준상님이 관련 보고서인 ‘창의적 커뮤니티’를 번역해 보내주신 글로 이루어집니다. 이 연재가 한국사회에 사회혁신과 사회창안을 알려가는 일에 보탬이 되고, 한국에서 관련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께 좋은 참고 사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오늘날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연재를 마치며

지금까지 12회에 걸쳐 유럽의 사회혁신 사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이 사례들은 우리와 별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사회적 욕구를 불만, 불평으로 해소하기 보다는 자발적이고, 창의적이며 긍정적인 방법으로 실천을 통해 해결한 사례들입니다.

연재를 하는 동안 독자분들이 주신 정보와 약간의 검색 만으로 한국에서도 창의적 커뮤니티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그다지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창의적 커뮤니티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회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중국, 브라질, 인도, 아프리카의 창의적 커뮤니티 사례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 브라질, 인도의 창의적 커뮤니티 사례 모음을 보시려면 여기를, 아프리카 사례 모음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단, 영어 또는 포르투갈어로 되어있습니다.)
 
[##_1C|1014600978.jpg|width=”400″ height=”32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브라질 Vila das Canoas 지역의 공동체 기반 관광 (community-based tourism). 기존의 관광과 달리 지역공동체가 소비자와 직접 교류해 지역의 문화와 자원을 홍보하며 동시에 지역 경제에 이바지한다.

만들어진 동기와 배경은 지역사회의 특징을 반영하기에 한국의 상황과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이러한 사례들의 문제 접근법과 해결방식은 참고할 점이 많습니다.
 
이런 사회혁신의 씨앗들이 전 세계에 퍼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시스템적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만약 이런  사례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다면, 사회혁신의 확산을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사회혁신 사례를 한국에 알리는 저의 시도도 이러한 이유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사회혁신의 씨앗들을 연결하는 또 다른 방법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국경이 없고 정보의 확산이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는 인터넷만큼  사회혁신을 공유하고 확산시키기에 좋은 도구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인터넷에서 수많은 협동적 서비스 사례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분산된 지식을 한데 모아 만든 위키피디아, 사용자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 시장, 자발적 참여로 개발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은 기술적 혁신이며, 동시에 범용화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회혁신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현실 속의 사회혁신을 전파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협동적 서비스의 사례들이 다음 연재를 통해 소개될 예정입니다.

끝으로 독자분들께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창의적 사회혁신 사례를 알고 계시다면, 또는 좀 더 알고 싶은 해외의 사례가 있다면, 희망제작소 홈페이지 또는 제 이메일(joonsbaek@gmail.com)을 통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IT 강국인 한국의 사회혁신 사례는 분명 다른 나라에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내주신 자료를 바탕으로 언젠가 ‘한국의 창의적 커뮤니티’라는 주제로 다시 독자분들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사례를 소개하실 때는 커뮤니티의 명칭, 위치, 간략한 소개와 추가 정보를 위한 출처(웹사이트, 연락처 등)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등 기타 자료도 함께 보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다음 연재를 통해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_ 백준상 (밀라노 공대 산업디자인 박사과정)     ☞ 소개글

☞  <창의적 커뮤니티> 보고서 원문보기

● 연재순서

1. 밀라노 공대 에지오 만지니 교수의 서문
2. 노인을 위한 행복한 공동 주거 (네덜란드)
3. 스스로 짓는 친환경 집(영국)
4. 건강한 먹거리로 지역을 연결하는 로컬푸드 밴 (영국)
5. 유기농을 지원합니다, 케레스의 정원 (프랑스)
6. 자전거가 되살아나는 자전거 벼룩시장 (핀란드)
7. 자동차 공유로 돈도 절약하고 환경도 지키고
8. 재활용과 고용을 한 번에! (핀란드)
9. 책은 교환하라고 있는 겁니다 (독일)
10.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자조 공동체 (에스토니아)
11. 학교는 예술가가 필요해! (네덜란드)
12. 결론: 한국판 창의적 커뮤니티 나와라!

담당 _  사무팀 이성은 연구원 (leeagle@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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