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감사의 식탁 / 후기] 엽전으로 도시락을 사 먹는다고요?

2013년 5월 15일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감사의 식탁>이 차려지는 날이었습니다. <감사의 식탁>은 희망제작소에 첫 마음을 보내주신 신규 후원회원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희망제작소의 다양한 연구사업과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물론 기존 후원회원님들 중에서 희망제작소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감사의 식탁>은 사회적경제센터에서 정성을 듬뿍 담아 준비했습니다. 소박하지만 아기자기한 오늘의 자리에서는 봄의 싱그러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3층 회의실을 청소하고,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어느덧 7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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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희망제작소가 낯선 듯, 수줍은 표정의 후원회원님들이 자리를 채워 주셨습니다. 연구원들은 후원회원님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자기소개를 먼저 시작합니다. 다소 진솔한 이야기 속에서 어색함이 사라지고, 후원회원님들도 이 자리에 오게 된 계기와 어떤 기대를 품고 오셨는지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서로의 동일한 관심사에 반가움을 표하기도 하시고, 명함을 건네며 어느덧 좋은 친구가 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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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된 관심사는 “희망제작소는 어떤 희망을 만들고 있나요?”였습니다. 사회적경제센터 배민혜 연구원은 후원회원님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기 위해 희망제작소 사업부서가 하고 있는 수많은 연구사업을 실제 사례를 예를 들어 쉽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회원재정센터 윤나라 연구원이 희망제작소 투어를 진행 했습니다. 2층부터 4층까지 희망제작소 곳곳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004클럽 기부자의 벽에 대해 설명을 한 후, <감사의 식탁>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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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사는 통인시장 도시락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도시락카페는 특별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매하기 전, 현금을 지역화폐인 엽전으로 바꾸고 통인시장 내에 있는 가맹 반찬가게에서 먹고 싶은 반찬을 그 엽전과 교환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소비자에게 재래시장의 넉넉한 인심과 장보기의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여 시장 전체 매출이 30%나 늘었다고 합니다. 연구원들이 정성껏 고른 떡갈비, 잡채, 제육볶음 등을 비롯해 총 11가지의 반찬과 국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식사 후, 간단한 티타임을 가지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후원회원님들은 무엇보다 협동조합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사회적경제센터 연구원들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 드렸고, 협동조합을 준비 중인 후원회원님들은 서로 정보를 나눴습니다.

– 정삼진님 :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 사업을 하다가 가장 기본적인 삶의 방식부터 변화를 이끌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그래서 환경 분야의 공부를 시작했고 때마침 협동조합법이 만들어져서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 황인희님 :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있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오늘 <감사의 식탁>으로 인해 사회적경제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돼서 참 좋았습니다.

– 유창선님 : 박원순 시장님이 롤 모델입니다. 현재는 투자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비영리 단체에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비영리 단체에서도 일하고 싶습니다.

– 강민수님 : 현재 언론사에 재직 중인 기자입니다.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많아서 그 분야에 대해서 더 알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제 글에도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이슈를 담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함께 해 주신 김미라님, 허영님, 이창원님 감사드립니다.

티타임이 끝나니 저녁 아홉시가 훌쩍 지났습니다. 오늘의 자리를 가슴 깊이 간직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3의 법칙’ 이라는 동영상을 시청했습니다. 3의 법칙은 1명과 2명이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에는 주변의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3명이 동일한 행동을 했을 경우 주변의 상황이 변하게 된다는 내용의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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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의 행동이 2명의 행동이라면, 주변을 변화시킬 나머지 한명의 역할은 후원회원님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원회원님들의 후원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좋은 연구를 하고, 새로운 교육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후원회원님 덕분인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비록 밥 한끼 대접하는 자리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많습니다. 희망제작소는 더욱 좋은 연구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봄 날씨와 같은 훈훈함이 가득했던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희망제작소에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감사의 식탁은 8월 14일 수요일 예정입니다.^^ (* 날짜 변동 가능)

* 글_ 김민희 (회원재정센터 인턴연구원)
* 사진_ 박성은 (회원재정센터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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