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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Hope Makers’ Club 4월 행사는 신록의 계절을 맞아 사람이 책을 만드는 현장으로 떠났다. 목련 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듯 찬찬히 책의 세계로 빠져 본 빛나는 꿈의 계절에 어울리는 인문학 여행이었다. 이에 행사일에 방문한 파주출판단지와 김영사, 북21, 인터파크 출판물류센터 그리고 헤이리 황인용 카페 카메라타를 순서대로 소개한다. 이제 파주는 대한민국 출판1번지가 됐다.


”사용자

4월의 Hope Makers’ Club(아래 HMC) 회원들은 파주로 향했다. 파주출판단지에는 김영사, 북21, 웅진씽크빅 등의 회원 출판사가 입주해있고 인근 백석리에는 인터파크의 도서물류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오후 2시 10분, 회원들은 전남 함평에서 직송된 모시 송편과 쑥개떡을 맛보면서 잠시 어린시절 추억 속의 봄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파주출판단지는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일대에 지속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국가문화산업단지이다. 국제화시대의 주체적 문화대응 능력을 배양하고 출판유통구조의 현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많은 출판인들이 힘쓰고 있으며 세계적인 출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서울산업대학교 건축학과 이영한 교수는 지난 4월 23일 출범한 ‘국격 건축도시 통합디자인정책 포럼’의 추진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이 포럼에서 파주출판단지는 건축 관계자들의 토론 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주출판단지는 민간 위주의 공동성을 확보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잘 하는 게 참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도시를 빨리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자칫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데 파주출판단지의 경우는 이를 방지하고자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것이죠. 그래서 정서적이고 인간적인 출판전문 공동체를 만들게 되었고 국가산업단지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3명의 건축위원을 초빙하고 80명 정도의 국내외 건축가들이 참여하여 토지를 정비하고 건물을 설계, 건설하였는데 너무 건축이 앞선 게 아닌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름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현재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을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출판도시의 또 다른 특징은 디자인적인 면에 있어서 21세기의 도시건설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미래의 도시모형을 제시한 일본의 롯폰기힐스가 그 예입니다. 그런 점에서 출판도시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기도 합니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파주출판단지를 거닐어보라! 책은 물론 유명한 건축가들의 건축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마침 희망제작소 콘텐츠센터의 김경환 센터장도 동승했다.

“희망제작소는 싱크탱크, 아이디어 실험실 등 다양한 정의가 가능한 곳이지만 연간 보고서와 각종 연구결과물 등의 저작물을 생산해내는 출판사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단행본과 보고서 등을 합쳐 총 270여 권의 책을 발행했으며 모든 연구와 프로그램이 서적으로 발행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월 평균 6권의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데, HMC 회원 분들께는 특별히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으니 많이 사주시기 바랍니다.” 장난기 섞인 소개에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제 파주는 예전의 군사보호시설지역이 아니다. 출판의 전 과정을 하나로 묶은 대한민국 출판문화산업 1번지이다. 기획? 생산? 유통을 한 곳에 집적시켜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고, 책의 질과 관련업계의 집적화로 물류비용 등 60%이상의 경비절감을 이룬 미래 지식산업의 메카가 된 것이다.

글_ 김성재 / 회원재정센터 인턴연구원
사진_ 정재석 / 콘텐츠센터 인턴연구원
      장태복 / HMC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