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끝난 줄 알았죠?

‘IT기술로 우리 사회를 바꾸는 사람들’하면 누가 떠오르나요? 전 말이죠… 36시간의 낮과 밤을 활활 태워 앱과 웹사이트를 쑥쑥 만들어낸다는 신통방통한 S…모 캠프가 문득 떠오르네요. 희망제작소가 아시아 최초로 시작하여 4년 동안 25개의 앱과 웹사이트를 탄생시키고,  240명의 소셜이노베이터들을 발굴한 그 캠프말입니다. 감 잡으셨나요?
 
네? 저기서 “소…” 뭐라고 말씀하신 분, 네네 맞습니다! 바로 사회혁신과 IT기술의 만남으로 유명한 세상을 바꾸는 36시간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이요!  (자문자답하려니 땀 나네요. 흠흠흠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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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아련한 추억이 된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이하SI캠프36)의 시작을 떠올리려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7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3단계 캠프’로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요. 36시간 동안 작업하는 ‘본 캠프’를 중심으로 사전 개발이 이루어지는 ‘pre캠프’와 사후 개발기간인 ‘post캠프’로 구성한 것이죠. 지난 3년간 SI캠프36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이 애써 만든 앱과 웹사이트가 지속적으로 운영되려면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평균적으로 근무 시간이 긴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빡세다는(?) IT업종 종사자들이 생업에 투자하는 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내서, 그것도 여럿이 만나 노는 것도 아니고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개최된 세 번의 post캠프 외에도 참가들은 카페에서, 회의실에서 혹은 온라인으로 여전히 그들의 ‘비공식’ post캠프를 이어가고 있다니 참 대단하고 놀라운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SI캠프36 ‘지난 이야기’가 아닌 SI캠프36의 ‘요즘 이야기’라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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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할 사람 여기 모여라!
 
IT관련 행사답게 SI캠프36은 늘 공식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시작됩니다. 7월15일부터 약 3주간, 작년보다 짧은 모집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해 80여 개의 시민 아이디어가 모였습니다. 아이디어를 주제별로 나눠 살펴보면, 여전히 이웃과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고요. 스마트폰의 높은 보급율을 반영하듯 웹사이트보다는 어플리케이션에 관련된 아이디어가 많았습니다.
 
최종 선정되는 6개의 아이디어 중 네티즌 인기상은 엄청난 득표율로 일찌감치 ‘나 같이 산다.’가 결정되었고, 주최 측의 심사에 의해 5개의 아이디어가 선정되었습니다. 캠프 역사상 최초로 체육 분야와 정치 분야의 아이디어 제안도 있었고, 주광진 님은 ‘소셜잡스’로 작년의 ‘소셜캘린더’에 이어 2회 연속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셨습니다. 소규모 NGO들의 어려움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디어와 당장 운영을 기대하고 있는 순창군 귀농귀촌지원센터의 제안도 있었습니다.


[##_1C|1129726678.jpg|width=”605″ height=”31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2013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아이디어 접수 현황_##]

잠도 못 자고 밥 먹고 개발만 하는 이 고생을 사서 하겠다는 참가자들이 올해도 정말 많았습니다. 참가자 모집 시작 3시간 만에 전 직군 모집 마감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내년에는 30분 만에 모집 마감이 되는 게 아닐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_@

반가워~ 이런 캠프는 처음이지?

온라인에서 이름 석 자만으로만 마주했던 아이디어 제안자와 참가자들이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오리엔테이션이 8월 24일 다음커뮤니케이션 한남사옥에서 있었습니다. 모두 어색어색 열매를 먹은 듯 뻘줌했던 초반 분위기는 웃고 떠들면서 어느새 에어컨도 못 말릴 정도로 후끈 달아올랐는데요. 특히 팀원을 결정하는 가위바위보 게임은 오리엔테이션의 하이라이트답게 모두가 관심이 집중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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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빌딩이 끝난 후,  3회 연속 SI캠프36에 참가하여 일명 레전드로 불리는 개발자 이철혁 님은 미니강연을 통해 ‘중요한 건 어떤 아이디어 팀에 들어갔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팀원들과 어떻게 아이디어를 잘 숙성시키느냐이다.’라는 중요한 말씀을 해주셔서 많은 분들의 끄덕끄덕 공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기점으로 제안자의 아이디어는 팀원들의 손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기획자 두 명, 개발자 세 명, 마크업 한 명, 디자이너 세 명 그리고 제안자로 구성된 각 팀들이 초기 아이디어를 기술적/기획적으로 어떻게 발전시키고 구현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형태와 내용은 확활 바뀔 수 있답니다. 이것이 바로 SI캠프36의 묘미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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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얻고, 엎었다 세웠다 수없이 열렸던 기획회의와 개발 작업으로 그 어느 해보다 바쁜 한 달간의 pre캠프 기간이 후다닥 지나가고 드디어! 모두가 고대하던 36시간의 본 캠프가 9월 27일 막이 올랐습니다.

정말로 36시간 동안 밥만 먹고 개발했냐고요? 잠은 한숨도 안 잤냐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글을 기대해 주세요~ 커밍수우우운!

글_ 이정인 (사회혁신센터 연구원 ihn@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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