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근] 독도 해법, 일본 속으로 들어가라
20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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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근의 한중일 삼국지

과거사나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 정치권의 행태는 실로 개탄스럽기 그지 없다. 하지만 더욱 문제인 것은, 사후적인 규탄과 뒷북치기 외교 정도로 일관해 온 우리의 대처방법일 것이다.
우리는 더욱 현명해져야 한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라면 계속해서 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새로운 접근을 제안하고자 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고 했다. 즉, 차제에 우리는, 독도 문제에 대해 우리나 국제 사회에 대한 접근 외에, 일본 사회에 직접 들어가 그 속에서 널리 알리고 호소하는 방법도 적극 고려하도록 하자. 이를 통해 대다수의 선량한 일본인들 스스로가 자국 정치권의 전근대적 행태에 대해 깨닫고 이를 질책하며 계도해 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로써 독도에 관한 기존 자료들과 새롭게 발견되는 각종 자료들을 일본인들이 직접 접하고 사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일본인들에게 독도 문제에 대한 한일 양국의 자료와 주장을 있는 그대로 제공함으로써, 그들 스스로 진실을 파악하도록 한다. 이런 식으로 일반 일본인들과 일본사회의 양식에 직접 호소하며 나아감으로써 일본인들 스스로 일본정부의 잘못된 행태에 직접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원해 나가는 것이다.
그 이행 방안으로는 관련 자료의 일본어판 발행 및 배부나 일본의 주요 언론 매체에 대한 홍보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천은 우리 정부가 나서기 보다는 우리 국민들이 나서자고 제안하고 싶다.
즉,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인 ‘독도 모금’ 등을 통해 일본 사회에 한ㆍ일 관계 악화 우려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전달함과 동시에 국제 사회에 대해서도 우리의 전국민적 ‘독도 모금’에 대해 널리 알림으로써 독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보다 더 굳건히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에는 뛰어난 외교통상부도 있고 우리 사회에도 수 많은 민간인 일본 전문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도 문제는 벌써 수십 년간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며 조금씩 일본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 가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좀 더 새로운 방법으로 독도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것이다.
글 _ 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woosukeu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