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사용자“세상의 모든 것에는 빈 곳이 있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 있습니다. 꿈과 열정이 있다면, 그래서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당신 안의 공익 DNA를 깨워주세요

소셜 디자이너. 어렵다. 도대체 무슨 말이지? 사회를 디자인한다니… 너무 막연하다. 우선 설명을 찾아보자.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유형의 것이 아닌 무형의 의식과 제도를 디자인하는 일이라고??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좋은 일인 것 같다. 그런데 당신은 아는가? 세상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DNA는 이미 우리 안에 있다.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사회제도에 불만을 갖기보다는 기발한 해결책이 떠오르거나, 너무나 훌륭한 공익 프로젝트를 접할 때 동공이 커지는 것, 내 아이디어가 실현된다면 정말 세상이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 내 아이디어를 세상에 외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툴거린다면 당신은 소셜 디자이너가 될 자질이 충분한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빈 곳이 있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 있습니다. 꿈과 열정이 있다면, 그래서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당신도 세상의 좋은 아이디어를 알아보는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누구나 우리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가 될 수 있습니다.”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이미 우리 주위에는 직면한 ‘문제’들을 여러 섹터 간의 ‘협력’을 통해서 보다 의미 있는 ‘시도와 변화’를 이끌어내고, 여러 분야 사이의 ‘경계 넘기’를 시도하는 사례들이 있다. 협동조합기본법 제정으로 활발히 준비되고 있는 각각의 협동조합만 하더라도 ‘정당한 가격에 믿을 수 있는 물품’에 대한 범위가 단순한 음식물에서 주거, 의료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다. 요즘 번화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는 잡지 Big Issue는 어떠한가? 노숙인들의 경제적 자립뿐 아니라 인문학, 문화를 접할 기회를 주어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다소 어울리지 않는 영역들이 연결되면서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회 변화는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작은 아이디어와 공익의식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초석이 되어왔다. 은행 ATM 기기 수수료 사전 공지도 시민의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반영되어 편리한 삶을 위한 초석이 되었고, 지하철 손잡이의 높낮이 변경도 평범한 시민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이다.

이렇게 내가 사는 세상에 이것저것 참견하며,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 ‘1+1=2’가 아니라 ‘1+1=3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사람들, 그리고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 믿고 그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사람들, 이러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소셜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희망제작소가 기획한 것이 바로 소셜디자이너스쿨(이하 SDS)이다. 일반 대중에게 사회혁신의 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공공영역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회혁신에 대한 주요 사례소개를 통해 다양한 주제와 방법론을 제시하는 사회혁신 기초입문프로그램이다. 또한 개별적 혹은 분임별로 공익을 위한 공통의 프로젝트를 구체화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분야를 개척하고, 비슷한 관심 분야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SDS는 지난 5년간 11기의 교육이 이뤄졌고 총 500여 명의 교육생이 배출되었다. 삶의 기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부터, 가정주부, 시민활동가, 사회적기업 창업자,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교육을 받는다. 소셜디자이너란 무엇인지 알아가고, 사고의 전환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워크숍을 통해 공유하고, 사회혁신 현장을 탐방하여 눈으로 확인하고, 이미 한 발 먼저 내딛은 선배 소셜디자이너들의 강연을 들으며 본인의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뿐만 아니라 평소 친구들과 대화하듯이 동기들과 수다를 떨면서 나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소셜디자인을 끌여들인다. 우리가 당연한 일상이라고 믿는 것들에 대해서 낯설게 바라보고 ‘왜?’라는 질문을 서로에게 던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함께 논의하는 과정들이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단단하게 만든다. 교육생들은 이렇게 말한다. ‘공익을 위하는 DNA’가 탑재된 우리를 모으는 자석같은 힘이 바로 희망제작소의 SDS라고 말이다.

지금, 조금 다른 삶을 기획하고 있는 당신을 SDS가 기다리고 있다.

글_ 최영인 (교육센터 연구원 yichoi@makehope.org)

* [모집] 12기 소셜디자이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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