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소셜이노베이션캠프, 36시간의 기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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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글을 아직 안 보신 분은 먼저 둘러보시고요. 소셜이노베이션캠프, 36시간의 기록 – 두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36시간의 험난한 마라톤 작업이 끝난 뒤 각 팀별로 결과물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첫 발표는 바라티에 팀입니다.
식당을 선택할 때 맛이나 가격, 양 말고도 사회적 기여도가 또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바라티에 팀은 ‘십시일반’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식당은 목표 매출액을 적고, 그걸 달성하면 기부를 하구요, 소비자는 아이폰 앱을 통해서 식당의 기부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는 식당을 고를 때 기왕이면 기부를 많이 한 식당을 찾아 갈 수 있구요. 또 기부가 필요한 기관은 물품 기부 요청을 십시일반을 통해 요청할 수 있습니다.

바라티에 팀이 구현한 십시일반의 마스코트는 숟가락과 밥.
36시간동안 얼마나 많이 숟가락과 밥을 보았으면, 바라티에 팀은 눈만 감으면 숟가락과 밥이 둥둥 떠다닌다고 했습니다. 다른 팀 사람들이 식사 시간에는 잠시 작업으로부터 해방되었다면, 바라티에 팀은 식사 시간에 조차 작업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후문. 눈 앞에 레알 숟가락과 밥이 있는데 어떻게 딴 생각이 나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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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발표는 위팜(WeFarm)팀입니다.
위팜팀은 도심 텃밭 농장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디지털 플랫폼의 구현을 맡았습니다. 마치 ‘위룰’을 보는듯한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보여주었구요 : ) 진짜 게임을 하는 것처럼 기르고 싶은 작물을 선택해 기르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농장을 검색하고 원하는 작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위팜팀은 9개의 팀 중 어찌보면 가장 우여곡절이 많은 팀이기도 했습니다. 몸이 많이 안 좋아서 입원을 해야하는 팀원도 있었고, 가족분이 많이 아프셔서 결국은 참여를 못하시겠다는 팀원도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팀원이 확 줄어서 캠프 참여 자체가 가능할까를 고민하실 정도였다고 하네요.

못오실 줄만 알았던 분들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캠프 현장에 ‘짠’하고 나타나셔서 손이 안 보일 정도로 작업을 해주셨고, 그래도 남은 작업은 ‘디자인ㆍ 개발 십시일반’을 통해 해결하는 훈훈한 모습도 있었답니다. 또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도시 농업에 대해 공부까지 하시면서, 어려운 난관을 뚫고 완주를 마치신 위팜팀,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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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발표는 트리잉(Treeing) 팀입니다.
트리잉팀이 구현한 아이디어 ‘당신의 나무를 심어드립니다’ 는 4월 1일부터 한 달 간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열렸던 네티즌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아이디어였습니다.

트리잉은 자투리 땅이나 환경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 나무 심기를 통해서 환경 격차를 해소하고, 지구 온난화에 작은 기여를 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접목해 나무를 쉽게 심고 기부할 수 있도록 했고, 나무를 기부하면 기부자의 아이디를 이름으로 한 가상 나무가 온라인에서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이러한 요소를 통해서 보다 쉽고 재밌게 나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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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발표를 맡은 트윙클팀은 ‘우리 동네 사람들’ 이란 아이디어를 구현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 4월 22일 열렸던 아이디어 수다모임에서 나온 아이디어랍니다.

‘혼자 사니깐 택배 받기가 참 힘든데, 누가 좀 택배를 받아 줄 순 없을까’, ‘1년에 한 두 번 쓸까말까한 공구세트를 사야되나? 옆집하고 나눠쓰면 좋을텐데..’, ‘혼자 아기 보기 너무 힘든데, 육아하는 사람들과 정보도 나누고, 급할 때 서로 애기도 봐주면 어떨까’

이 아이디어는 SNS와 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도움, 정보, 재능, 시간을 동네를 기반으로 나눌 수 있도록 구현되었습니다.  
그런데!!!
작업 마감을 코 앞에 두고 서버가 날아가는 불운의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공정률은 다시 30%로 떨어지고, 눈 붙일 준비를 하던 트윙클팀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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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발표는 토마토팀의 ‘시장을 찾아서’ 입니다.

재래시장의 ‘재래(再來)’는 과연 가능할까요?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들이 시행되면서 재래시장 상품권이라든가, 재래시장과 연계된 저렴한 지역관광상품까지 사실 재래시장과 관계된 정보는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를 잘 알고 또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이 정보들을 쉽게 알 수 있는 채널은? 네,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토마토 팀은 여기에서 착안해 모바일 웹과 앱을 활용하여 전국의 1,089개 재래시장의 위치, 행사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발표를 맡은 양석원(이장)님은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약장수를 방불케 하는 재미난 설명으로 순식간에 재래시장 증강현실을 보여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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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발표는 6-Pack팀의 ‘친절한 우리 기사님’ 이었습니다. (서비스 이름은 ‘친절버스’로 바뀌었습니다.)

팀 이름이 왜 6-Pack일까, 발표 때 식스팩 세레모니라도 할까 내심 기대를 하였지만(^^;;), 6조여서 팀이름을 그렇게 정했을 뿐이시라네요.

교통불편신고엽서는 버스에 늘 비치되어 있고, 그 사실을 누구나 다 알 정도로 ‘신고’정신은 언제, 어디서나 투철하게 발휘되도록 준비되어 있지만, 친절한 기사님을 칭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루 평균 567만 명이 버스를 이용한다는데 이래서야 될까요?

시민들이 친절한 버스 기사님을 칭찬하고, 또 연말엔 시민이 베스트 친절 기사님도 뽑고, 뽑힌 기사님 버스엔 플랜카드도 걸어보자는 아이디어는, 아이폰 앱을 통해 친절 기사님 칭찬하기, 같은 버스를 탄 승객과 이야기 공유하기, 내 친구에게 내가 현재 타고 있는 버스 번호 알리기 등의 서비스를 담은 어플리케이션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앱스토어에 테스트 버전 등록까지 마친 6-Pack팀. 어플이 구현되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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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발표는 NHN에서 참여한 ‘컬쳐펀드’팀입니다. (서비스 이름은 ‘아트펀드’)

창작을 위한 품앗이 펀딩은 예술가들이 예술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소액 펀딩 웹 사이트를 구현하자는 아이디어입니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이나 활동 계획을 웹 사이트에 올리고, 관심있는 네티즌들이 예술가나 작품 활동에 소액 투자하는 것입니다. 기부가 아니라 투자라는 점이 기존의 서비스와 차별이 되는 거죠. 예술가가 설정한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그 돈을 받지만, 도달하지 못할 경우 투자금액은 전액 환불됩니다.

그런데..
발표자의 모습이 좀 독특하죠?
36시간 동안 모니터를 떠날 수 없었던 탓에 눈이 많이 충혈되고, 또 너무 시려서 선글라스를 낄 수밖에 없었답니다. 36시간의 작업이 얼마나 고된 작업이었는지 다시 한번 느꼈지만, 그 모습이 너무 재밌어 또 한참을 웃었답니다. 죄송스럽고 또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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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MVP로 구성된 ‘소셜인(Social 人)팀입니다.

재능기부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웹 서비스 ‘프로보노브릿지’는 사진, 노래, 음식, 영어 등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싶은 사람과 바로 그 재능이 필요한 NGO, NPO등을 연결하는 웹 사이트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단체나 기관은 필요한 내용을 등록하고,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재능과 참여 가능한 지역을 등록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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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발표. Daum에서 참여한 ‘세바퀴’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전거 정보 아카이브 아이디어 ‘우리가 만드는 Fun한 자전거 도로’  는 세바퀴를 가지고 굴러갑니다.

‘나누고’ 바퀴에서는 자전거 도로 가까이 있는 화장실, 자전거수리점 등에 대한 정보들을 나눌 수 있고, 또 훼손된 자전거 도로에 대해 신고도 할 수 있습니다. ‘추천하고’ 바퀴에서는 자전거 타기 좋은 길에 대한 정보를 추천 및 공유하고, ‘함께하고’ 바퀴에서는 자전거를 함께 탈 사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구글 맵 API, XE 보드 솔루션 등을 사용함으로서 ‘심한’ 개방성 또한 보여주었구요, 차후 지도를 기반으로 정보도 찾을 수 있고, 증강현실(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활용한 아이폰 앱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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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으로 참여하신 (왼쪽부터)  권혁일 해피빈재단 이사장, 권찬 한국마이크로소프 이사,문효은 다음세대재단 대표, 정지훈 우리들병원 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근 두 시간 동안 진행된 발표를 마치고, 심사위원님들이 심사를 위해 자리를 이동한 현장에서는 또 재미난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바로 특별상 시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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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목욕가방을 들고 나타나신 컬쳐펀드의 이철혁님은 ‘베스트 드레서’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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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이 먹어”상의 영예는 소셜인팀의 장미연님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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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로 얼굴이 빨려들어가는 신공을 보여주신 트리잉팀 조수현님께는 목베개의 은혜가!

이제 드디어 본 발표 및 시상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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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에게는 300만원, 2등에게는 200만원, 3등에게는 100만원의 상금, 그리고 참여한 모든 팀에게 부상이 주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등수를 나누었지만 36시간 동안 애쓰고 고생하신 모든 분들이 주인공이라는 것!!!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36시간이 끝나고 이제 드디어 헤어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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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사진을 하나 쾅! 박고 소셜이노베이션캠프가 끝났습니다.

꿈만 같았던 36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함께 꿈을 꾸었던 아름다운 36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땀 흘리고, 꿈꾼 36시간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시간과 재능을 기꺼이 나누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신 여러분이 소셜이노베이션의 주인공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둥~ 참가자들의 피땀 어린 결과물을 공개합니다!

아직 완벽하게 마무리된 모습은 아니지만, 36시간의 결과를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각각의 서비스들은 약간의 마무리 작업을 거친 후 운영주체를 공모할 계획입니다.  
 
▲소셜이노베이션상 : ‘친절 버스’ (6-Pack 팀)  http://www.theroad.co.kr/

▲ 소셜임팩트 상 : ‘Let’s Market’ (토마토 팀) http://letsmarket.kr/

▲ 소셜인스퍼레이션 상: ‘ Treeing’ (트리잉 팀)  http://www.treeing.co.kr/ 

▲ 해피 이노베이션 상: ‘십시일반’ (바라티에 팀) http://10spoons.com/

▲ 판타스틱 이노베이션 상: ‘Our Farm’ (위팜 팀)  http://ourfarm.co.kr/

▲원더풀 이노베이션 상: ‘우리동네 사람들’ (트윙클 팀, 서버가 날라가는 불의 사고로…추후 공개합니다^^;;)  

▲ 즐거운 변화 상 : ‘Fun Riding’ (세바퀴 팀) http://funriding.org/

▲ 우리의 경쟁력 상 : Art  Fund (컬쳐펀드 팀) http://dev.naver.com/projects/artfund

▲ 소셜포텐셜 상:  socialin (소셜인 팀) http://socialin.org/


글_ 사회혁신센터 김이혜연 연구원(kunstbe3@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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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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