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봄 사진관이 문을 열었다. 바라봄 사진관은 장애인을 위한 사진관이다. 누구에게나 남기고 싶은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 하지만, 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마음 편하게 그들의 행복을 담아낸 가족사진 한 장 남기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의 시선 속에 아직도 불편함이 남아있는 것이다.
몸의 불편함이 마음의 불편함으로 이어지지 말아야한다는 생각 아래 탄생한 바라봄 사진관은 세 명의 착한사진가가 함께 손을 잡고 만들었다. 이들은 어떠한 사람들일까?
희망제작소 시니어사회공헌센터에서 운영하는 행복설계아카데미의 수료생인 나종민(12기),우영재(14기), 정운석(6기)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시니어사회공헌사업단 렛츠(LETS)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지혜로 열린대학 사진 강사로 활동하는 등 사진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인생 제2막의 주제를 사진으로 잡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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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사진을 취미로 삼는 이들이 많은 지금, 단순한 취미에 멈추지 않고 사진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더 나아가 사진관까지 열게 된 이들에게는 장애인을 위한 사진관을 열어야겠다고 마음먹게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착한사진가 3인방은 시니어사회공헌사업단 렛츠(LETS)를 통해 2010년과 2011년, 장애인 관련 행사에서 사진을 찍어왔다. 그러던 중 한 장애아의 어머니에게 “혹시 사진관을 운영하시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들이 사진관을 운영한다면 그 곳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는 것이다. 질문을 받은 이들은 의아했다. 그냥 가까운 동네 사진관에 가서 찍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엄두가 나질 않아요. 우리도 가족사진을 찍고 싶은데 애를 데리고 동네 사진관에 가려니 왠지 위축되고 편치 않아서 갈 수가 없네요. 이렇게 사진 찍어주시는 선생님들께서 혹시 사진관을 운영하신다면 거기에서 마음 편하게 찍고 싶어서요”
이 말 한마디에 뜻을 모으게 되었다. 장애인들이 출입하기 쉽도록 1층에 사진관을 열기 위해 서울 구석구석을 훑고 다니고, 주변에서 도움도 받았다. 특히 바라봄 사진관의 예쁜 로고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 보잉(공동대표 이한철,marktory@daum.net) 에서 만들어주었다. 보잉 역시 행복설계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사회적기업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서울 성북구에 바라봄 사진관이 자리를 잡게됐다.
바라봄 사진관이 장애인만을 위한 사진관은 아니다. 행복설계아카데미 동문들이 손님이 되어 증명사진이나 가족사진을 찍기도 한다. 바라봄 사진관의 안주인인 착한사진가 3인방도 자신들의 가족 사진을 직접 찍어 사진관 입구에 걸어놓았다.
바라봄 사진관은 장애인, 비장애인이 모두 같은 카메라 렌즈를 보며 찍히는 것을 넘어서 ‘같은 시선, 같은 생각, 같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될 것이다. 작은 뷰파인더로, 따뜻한 시선으로, 큰 사랑을 담겠다는 바라봄 사진관. 성북구에 자리 잡은 이 작은 공간을 응원한다.
바라봄 사진관 홈페이지 : www.baravom.co.kr
바라봄 사진관 전화번호 : 02-923-4885
글_시니어사회공헌센터 탁율민 위촉연구원(sesil@makehope.org)
사진_바라봄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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