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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과 일자리는 현대사회의 대중들에게 가족과 휴식 못지 않게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다. 국민소득이 얼마나 높은지를 넘어, 좋은 일자리가 얼마나 많은지는 한 나라의 선진성을 가늠하는 더욱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그리고 골고루 갖고 있는 나라의 국민들이야말로 좋은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그렇다면 누가 어떻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이는 정부, 노동자들, 고용주들 그리고 시민사회 모두의 공동과제라 하겠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고용주의 역할은 중요하다. 기업의 경영전략 이야말로 일자리의 질을 좌우하는 데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개별 기업들의 경영전략과 일자리 질 관리 노력이 모여 한 사회 전체 일자리의 양과 질이 결정됨을 생각하면, 결국 기업의 일자리 전략은 한 사회의 질 자체를 좌지우지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좋은 사회는 좋은 일자리를 향해 창의적이고 과감한 선택을 하는 고용주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고용주들은 자동적으로 그러한 선택을 내리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운동도 필요하고, 정부정책도 필요하며, 또 사회적인 압력도 필요하다. 특히 시민사회의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고용주들의 그러한 선택을 장려하고 독려하며, 공론화시킨다면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확산시키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는 기관이 있다. ‘Great Place to Work 연구소’라는 곳이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단체는 매년 자신의 지부가 있는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조사해 ‘최고의 고용주 (best employers)’ 를 선정, 시상하는 일을 한다.

”사용자독일에도 지부를 두고 있는 이 연구소는 2002년부터 매년 독일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고의 고용주 선정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가장 우선적인 평가 기준은 기업의 신뢰성과 정당성, 직원들이 회사와 가지는 일체감, 그리고 기업내부의 팀정신 등이다. 연구소는 50,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와 같은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상자들을 선정한다.

이 연구소는 올해도 분야와 규모 및 지역을 망라해 235개 대상 기업을 정한 뒤, 인사부문의 질과 직원들의 선호도를 평가해 ‘최고의 고용주 (best employers)’를 선정했다.
 
이 연구소의 프랑크 하우저 소장은 시상식에서 “믿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근로자들과의 관계는 결코 사치가 아니며, 기업이 성공적인 성과공동체가 되는 데 필요한 핵심기반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수상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시상식에는 독일의 노동부 장관도 참석해 시상자로서의 역할을 맡았다.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노력해 사용자들의 공익지향적인 선택을 이끄는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베를린= 박명준 희망제작소 객원연구위원 (mj.park@makehope.org)

<글로컬리스트 2월 26일자 관련기사>
 
지난  24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독일 노동부 장관은 Great Place to Work 연구소의 프랑크 하우즈 소장과 공동으로 독일 전역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된 ‘2010년 독일 최고 고용주’ 상을 수여했다.
 
‘2010년 독일 최고 고용주’ 경합에서는 산업분야와 기업규모 및 지역을 망라해 총 235개의 기업을 선정한 뒤 인사부문의 질과 직원들의 선호도를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가장 우선적인 평가 기준으로는 먼저 기업의 신뢰성 및 정당성, 그 다음으로는 직원들이 회사와 가지는 일체감, 그리고 기업내부의 팀정신을 들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독일 Great Place to Work 연구소는 50,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독일 최고 고용주 선정은 Great Place to Work 연구소가 유럽 19 개국에서 실시하는  ‘유럽 최고 고용주’ 경합의 일환이다. 이 연구소는 올해 5월 마드리드에서 ‘2010년 유럽 최고 고용주’를 시상할 예정이다.

베를린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는 전 산업분야와 기업규모 및 지역을 망라한 총 100개의 기업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Great Place to Work 연구소는 2002년 이후 매년 독일 최고 고용주를 선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올해의 최고 고용주에 뽑힌 100개의 수상 기업 중 5천 명 이상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기업으로는 뮌헨에 본사를 둔 이동통신그룹 텔레포니카오투(Telef?nica O2), 함부르그의 의료 보험회사 TK (Techniker Krankenkasse), 그리고 쾰른의 AXA그룹이 선두를 차지했다.        

2000~5,000명 종사 기업 중에는 노이스에 위치한 멀티 테크놀러지그룹 3M과 태양열 전문장비 제조사 니스테탈의 SMA 솔라 테크놀러지(SMA  Solar Technology), 그리고 운트슈라이스하임의 독일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에서 3위까지의 자리를 차지했다.    

500~2,000명 종사 기업으로는 베를린-브란덴부르그의 양로원 운영업체 도미노 월드(domino-world)와 치과용품 전문업체인 제펠드의 3M ESPE, 그리고 뒤셀도르프의 용역회사 DIS가 선두를 달렸다. 

마지막으로 50명 ~ 500명 종사 기업으로는 뮌스터에 위치한 IT 운영 컨설팅사인 노벤툼 컨설팅(Noventum Consulting), 베를린의 물류서비스사 4 flow, 그리고 뮌헨의 IT 및 소프트웨어 컨설팅사  Consol* Software가 올해의 수상자가 되었다.  

Great Place to Work 연구소의 프랑크 하우저 소장은 시상식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독일 최고 고용주들은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사 직원들을 중심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믿음을 바탕으로 한 근로자들과의 관계가 결코 ’사치’가 아니라 기업이 성공적인 성과공동체가 되는 데 핵심적인 기반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사경영의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기업들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됐다. 남녀고용 기회균등 및 노령 근로자 고용장려 부문에서는 독일 3M이,  그리고  평생교육 부문에서는 SMA 솔라 테크놀러지가, 다양성(Diversity) 부문에서는 푸츠부룬의 W.L. Gore & Associates가, 직원 건강장려 부문에서는 브라운슈바이그의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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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는 독일 본에 거주하고 있는 독일어 통번역 전문가 김인겸님께서 재능기부를 통해 번역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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