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주민참여형 마을공동체 비전 워크숍이 지난 6월 20일(월)에 열렸습니다. 3년 전, 창원특례시 마을공동체 조례가 수립되었지만, 마을활동가와 창원시민이 바라보는 마을공동체 비전은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의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하면서 마을활동가들의 열정을 더욱이 생생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 드릴게요.
주민참여형 마을공동체 비전 워크샵이란?
창원특례시는 2023년부터 2027년 마을공동체 정책 추진을 위해 ‘마을공동체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원특례시가 앞으로 나아갈 마을공동체 비전을 시민과 함께 만들고자 워크숍을 개최하였습니다. 총 여섯 개의 테이블이 참여자로 꽉꽉 채워졌는데요. 모두가 적극적으로 워크숍 활동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어떤 활동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 아이스브레이킹: 창원특례시 마을공동체 조례에서 정의한 마을공동체 개념을 읽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 키워드(#주민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며, #상호 대등한 관계 속에서,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이 결정하고 추진하는)로 자리를 이동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활동을 통해 세 가지 가치를 존중하며 마을공동체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톺아볼 수 있었습니다.
🔹 마을 주민 욕구 탐색: 다양한 욕구가 적힌 카드를 활용해 마을 활동을 하며 느꼈던 주민의 욕구를 탐색했습니다. 수만가지 키워드 중에서 선택한 욕구카드를 토대로 마을 활동 경험과 마을공동체에 대한 가치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으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가치 찾기: 이어지는 활동으로 창원특례시 마을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를 찾아나섰습니다. 한 모둠 당 포스트잇에 각자 2개의 가치를 적어 총 20개의 키워드가 도출되었는데요. 비슷한 맥락을 가지는 키워드끼리 분류하는 활동을 했어요. 이후 모둠별 투표를 통해 최종 두 가지 키워드를 도출해 전체에 발표했는데요. 안전, 배려, 지속성, 행복, 행복한 마을, 존중, 협력, 실험정신, 지역주민의 관심, 평등, 화합, 성장 총 12개의 키워드가 도출되었고 전체 투표를 통해 ‘지속성(1위)’, ‘화합(공동 2위)’, ‘지역주민의 관심(공동 2위)’가 핵심가치로 선정되었습니다.
🔹 비전문 만들기: 최종 도출된 핵심가치(지속성, 화합, 지역주민의 관심)를 활용해서 모둠별로 비전문을 만들었습니다. ‘주민의 관심과 화합으로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창원’은 참여자들이 함께 만든 비전문입니다. 열띤 논의를 통해 함께 만든 비전문은 앞으로 마을활동의 기반으로써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갈 앞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 공동체를 위한 나의 역할 찾기: ‘창원특례시 마을공동체를 위해 나는 어떤 실천(기여)을 할 수 있을까?’, ‘만약 공로상을 받는다면 누구에게 받고 싶은가’를 생각하며 마을공동체에서 나의 역할을 곰곰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지사, 마을주민 일동, 아파트 주민 일동에게 내가 마을공동체를 위해 이바지한 실천을 상상하며 공로상은 만들어 서로에게 수여했습니다.
다양한 마을, 다양한 활동, 비전으로 하나가 되다
이날 다양한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주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자 다른 활동과 다른 개성으로 모였지만 하나의 비전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친 모든 참여자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경제양극화, 세대 갈등, 기후위기 등 사회 난제가 증가하고, 주민의 공동체성이 약화되고 단절과 고립이 발생하며 사회문제가 심화되어갑니다. 이러한 문제를 정부 주도의 접근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장의 시민이 주도하는 문제 해결 과정이 필요하고 또 해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을은 시민참여이자 협업의 공간입니다. 이번 워크숍은 마을이라는 공간을 이루는 주민이 모여 하나의 비전을 만들고 이를 향해 전진해가는 항해를 시작하는 자리였습니다. 마을로부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이 계속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정리: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