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두 배, 즐기면 네 배 <2008 사회공헌문화대축제>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NGO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민기자단입니다.

시청광장이 가득 찼다. 올해로 두 돌째 접어든 사회공헌문화대축제 행사 때문이다. 행사장은 한겨울 평일 낮임에도 인파와 열기로 뜨거웠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산하기관인 사회공헌정보센터에서 주관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사랑의 열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50여개의 기업, 비영리단체, 공공기관들이 평소 펼쳐온 사회공헌활동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다.

부스를 차지한 단체들이 활동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금, 토 양일간 상설행사로 진행하고, 각종 공연과 사진전 등의 부대행사가 중간중간 펼쳐진다. 시청 광장에 도착했을 때도 <생기발랄 Happy Virus>라는 대학생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상설행사장은 공연 스피커 소리와 각각의 부스에서 나는 안내 마이크 소리, 구경하는 시민들의 소리가 섞여서 북적북적한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냥 무슨 행사가 있는지 기웃거리려고만 했는데 어느새 부스 안에 들어가 그림을 그리고 엽서를 쓰고 함께 사진을 찍고 말았다. 그만큼 ‘축제’다운 축제의 모습이 가득한 행사장이었다.

아이들에게 온기를 전해 주세요

[##_1C|1134285114.jpg|width=”604″ height=”151″ alt=”?”|단체의 특성에 맞게 시청 앞에 꾸며진 부스들. / 국제옥수수재단의 부스에 걸려있는 주고싶은 음식 그림들._##]“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먹을거리를 그려주세요”

부스자원봉사자들의 안내에 순간 막막해졌다. 먹을 것이 없어서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뭘 그려줘야 할까. 가장 필요한 건 기본적인 먹거리라는 생각에 따끈한 쌀밥을 그리긴 했지만,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그림의 떡이 아닐까 걱정되었다.
[##_1C|1146119758.jpg|width=”450″ height=”230″ alt=”?”|정성스럽게 운동화에 그림을 그리시는 아주머님 덕분에 운동화가 예쁜 옷을 덧입고 있다._##]희망의 운동화 나눔축제(shoes of hope)를 준비중인 하이원리조트의 부스. 내가 예쁜 그림을 그린 운동화가 아이들에게 전달이 된다고? 호기심에 다가서니 부스 자원봉사자분들은 먼저 못을 박는다.

“저희가 그리시는 분들께 운동화를 드리진 않고요, 운동화에 그림을 그려주시면 방글라데시의 청소년들에게 전달해드릴께요”

알록달록한 운동화에 다른 시민들도 몰려온다.

“아이들이 신을거니 예쁘게 그려야지”라며 아주머님도 정성을 다해서 솜씨를 보인다.

다양한 체험행사 코너 [##_1L|1129729228.jpg|width=”300″ height=”400″ alt=”?”|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체지방, 혈압, 골다공증을 검사해 주었다._##]체중과 키는 언제나 잴 수 있지만 세밀한 검사는 쉽게 하기 힘들다. 내 체지방과 혈압, 골다공증을 검사해 준다는 말에 얼른 들어가서 양말을 벗고 검사를 했다. 상세하게 검사 결과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러나 평소 건강보험공단에서 어떤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인지는 분명히 알 수 없었다. ‘건강 체크’라는 이벤트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는 있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 홍보도 함께 이루어졌으면 더욱 좋았을 거라고 느꼈다.초록 산타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가 혈당과 혈압을 측정하라며 붙잡았다. 부스의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예쁜 언니의 미소에 얼른 부스로 들어가 보았다.

사노피 아밴티스(Sanofi Aventis)라는 생소한 이름의 제약회사 부스였다. 그러나 부스 안에서 혈당과 혈압을 검사해 주고 자회사의 업무와 연계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성격을 가진 회사인지 쉽게 연결시킬 수 있었다.
SC제일은행의 는 건강한 기업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한 부스였다. 러닝머신을 뛴다는 것에 신기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릴레이로 뛴 거리를 금액으로 환산해 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니, 나도 뛰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관심이 몰려 쉽게 참여할 수 없었다. 그 관심을 받으면서도 런닝머신을 뛰는 사람들은 다들 최선을 다해서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뛴다. 참여와 시각적 효과를 적절히 활용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기업과 시민, 비영리단체가 함께하는 사회공헌축제 한마당
[##_1C|1042144309.jpg|width=”460″ height=”171″ alt=”?”|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페이스 페인팅 모습. /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 _##]
사회공헌문화대축제에는 관련 분야 종사자들뿐만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는 대학생들, 지나가던 할아버지들, 엄마 손잡고 나온 아이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축제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즐기며 돌아다닌다. 할아버지들도 무엇을 하는 부스인지 둘러보시기도 하고 종이에 부스를 돌 때마다 찍어주는 스탬프 카드로 받은 연을 즐기기도 한다.

기업과 비영리단체, 시민들 모두가 즐기는 모습은 사회공헌정보센터가 바라던 축제의 모습이다. 물론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작은 단체들과 작은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까지 함께 어우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더 발전된 2009 사회공헌문화대축제를 기대한다.

사회공헌정보센터
누리집 : http://www.crckorea.kr/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덕동 456 한국사회복지회관 1711호
전화 : 02-2077-3956
팩스 : 02-2077-3959

[글, 사진_ 해피리포터/윤아영]
[##_1L|1406398676.jpg|width=”94″ height=”67″ alt=”?”|_##]해피리포터 윤아영(ayoung1985)

삶을 즐기는 마조히스트. 언제나 열정적일 수 있는 순수함을 가지고 싶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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