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1일, 수원 화성박물관에서는 2011 수원 시민창안대회 최종 결선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결선대회에서는 본선대회에서 선정된 5개의 아이디어 제안자가 직접 그동안의 실행 과정과 성과를 발표하고, 청중평가단과 심사위원단의 최종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가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실행되었는지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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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가내수공업 방송’의 탄생
팟캐스트(Podcast)를 아시나요? 최근 ‘나꼼수’라는 인터넷 방송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바로 나꼼수가 팟캐스트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이안나님은 수원시를 인문학 도시로 조성하는 방법으로 ‘인문학 라디오 대화‘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고전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듯 고전을 설명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출퇴근 시간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팟캐스트를 통해 방송을 했습니다.
[##_1L|1267789164.png|width=”300″ height=”203″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63일 동안 총 5회를 제작, 방송했는데요. 인문학 라디오 3회는 아이튠즈 팟캐스트 교육분야 1위를 거머쥐기도 했을 정도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아이튠즈 팟캐스트 ‘고전이용‘ 들으러 가기)
팟캐스트 활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블로그 를 개설해 누구든지 다운로드 받아 들으 수 있도록 했고, 수원 시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오프라인 인문학 고전 강의 진행과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 등에 ‘인문학 라디오 대화’ 소개 자료를 비치했습니다. 인문학 팟캐스트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좋은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매체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아이디어입니다.
잠자는 포인트로 전통시장을 살려라
[##_1L|1196538066.png|width=”300″ height=”199″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수에뇨팀은 대학생 2명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이 팀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 책임)에 대해 공부하면서 수원 지역에 입점해있는 대형유통매장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원역에 위치한 AK플라자가 소멸되는 고객 포인트 제도를 활용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원의 다른 유통업체도 비슷한 포인트 제도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제안은 비단 AK플라자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유통매장에도 동일하게 제안될 수 있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본선 대회에서 선정된 이후 초기 실행과정에서 수원시청의 협력으로 각 대형 유통매장들에게 제안 검토를 요청했으나, 대부분 부정적인 회신이 왔다고 합니다. 그랜드 백화점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있어 보다 구체적인 CSR제안서를 작성하여 제안을 진행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객들이 소멸되는 포인트를 기부하면 기부된 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의 온누리 상품권을 지역 복지단체나 기관에 기부하고 그것이 지역 재래시장에서 사용하는 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제안의 핵심 내용입니다.
제안 활동 외에 수원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형 유통업체의 CSR에 대해서 간략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대부분의 시민들은 수원 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그런 활동을 하는 기업의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제안의 답변을 기다리면서 수에뇨팀은 수원 지역 전통시장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며 중소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홍보도 진행해 시민들이 중소시장과 온누리 상품권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수원 화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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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는 화성이라는 훌륭한 역사, 문화적 자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화성을 더 많이 찾고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RPM팀은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관광 어플리케이션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에 제작된 화성 관련 앱은 백과사전처럼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RPM팀은 수원의 역사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앱을 만들면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화성 탐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먼저 화성에 관한 역사를 공부하며 기본 스토리 라인을 구성했고, 실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대학생 친구들을 섭외해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용으로 제작되었고, 수원 화성에 대해 정조, 정약용, 당시 일반 백성 이렇게 3명의 캐릭터 가이드를 선택해 위치 기반으로 장소에 따른 스토리를 들을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안드로이드 마켓 주소)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아외 시연회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학생을 대상으로 화성에 대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 어플리케이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이 스토리를 업로드 하고 그것을 다른 시민들이 확인하면서 관광을 유도하는 꼭지를 만들어 활용한다면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결과물 보러 가기 :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
[##_1L|1370036998.png|width=”300″ height=”19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수원시는 외국인 거주 비율이 전국 4위, 경기도 내 2위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숫자도 늘고 있는데요. 이들은 한국문화에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다문화방송은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수원 지역의 소식을 촬영, 편집하고 자신의 모국어로 더빙하는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수원에 대한 애착심을 증가시키고자 제안되었습니다.
수원마을르네상스경연대회, 행궁동 금빛합창단, 경기도 사회복지협의회 신년인사회, 수원이주민센터 등 8곳을 촬영했고, 한국어 5편, 중국어 3편, 베트남어 1편, 우즈베키스탄어 1편으로 총 4개 국어, 10편을 제작했습니다. 제작된 영상은 수원iTV와 페이스북, 유튜브뿐 아니라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에도 업로드 배포되었습니다.
다문화 방송은 대회 이후에도 방송될 예정입니다. 이주민들에게 필요한 행정 정보와 지역 소식을 제공하고,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안에서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수원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입니다.
● 결과물 보러 가기 : 다문화 방송 유튜브 채널
[##_1L|1330158899.png|width=”300″ height=”204″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낙엽 쓰레기와 김장 쓰레기는 늦가을에 발생하는 대량 생활 쓰레기입니다. 이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고, 이 퇴비를 다시 아파트 단지에서 활용하는 것이 한 평 퇴비의 주요 제안 내용입니다. 본선대회에서 실행 아이디어로 선정된 후 실행 과정에서는 초등팀, 중등팀, 줌마팀으로 나뉘어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초등팀은 어떤 조건에서 퇴비화가 가장 잘 되는지 퇴비화에 대한 비교 실험을 진행했고, 중등팀은 퇴비장이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퇴비장 디자인을 함께 구상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줌마팀은 전체 활동을 지원하면서 퇴비 만들기 활동과 퇴비장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아파트의 한 평 공간을 활용해 연말에 대량 발생하는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면서 환경보호 효과를 얻고, 또한 이 과정을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교육적 효과와 주민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마을만들기 효과가 달성되었습니다. 만들어진 퇴비가 효능도 좋으면 이 퇴비를 바탕으로 마을기업을 만드는 단계까지도 발전할 수 있겠죠?
각각의 아이디어가 숙성된 63일,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기간 동안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지치지 않고 달려온 각 팀의 열정이 있었기에 63일은 수원을 변화시키기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2011 수원 시민창안대회라는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글_ 사회혁신센터 송하진 위촉연구원 (ajsong@makehope.org) , 이성은 연구원(leeagle@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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