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선 이상한 사람이었는데, 여기오니…”


아기다리고 고기다리던 소셜디자이너스쿨(이하 SDS) 7기가 지난 7월 10일, 개강워크숍과 함께 8주간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1박 2일로 진행되었던 이전까지의 개강워크숍 대신, 이번에는 백사실 계곡으로의 소풍, 스토리 게임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답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던만큼 더 설레고 기대를 모았던 개강워크숍!  후덥지근한 날씨도 잊을만큼 즐거웠던 우리의 주말 하루를 따라와보실래요? 

SDS를 말할 때 있어 이 분들을 빼놓을 수 없죠. 바로 1기에서 6기까지, SDS 이전 기수 수료생분들입니다. 8주간의 수업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 소셜디자이너클럽(SDC)을 만들어 포럼도 열고, 뜻이 맞는 분들과 새로운 일을 구상해 시작하는 놀라운 열정을 보여주시는 분들이죠. 주말 아침의 단잠을 기꺼이 반납하고 7기 개강에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7기 여러분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시길~

[##_1C|1149991365.jpg|width=”400″ height=”25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내 이름을 불러줘! 첫 만남의 어색함을 날려줄 빙고 게임 _##]


한 두 분씩 자리를 채워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희망모울이 꽉 차고, 처음 만나 어색하고 서먹할 틈도 없이 서로 소개를 나눕니다. 열심히 인사를 나누고, 관심사를 나누고,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렇게 우리는 쪼끔, 가까워졌습니다.

자, 그리고 떠난 백사실 계곡!

평창동 거리를 줄지어 걸어가는 어른들!! 아마 다른 사람들이 봤다면 도대체 저들은 어디서 온 사람들일까 궁금해했을 겁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이는 풍경은 아무래도 흔치 않으니까요.
 
백사실 계곡 혹은 백석동천(白石洞天)이라 불리는 이곳은 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작은 계곡입니다. 백석동천은 ‘백악(북악산)의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이라는 뜻이래요.
 
이곳은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항복의 별장지였다고 전해집니다. 지금은 연못과 육각정, 사랑채의 초석과 계단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쓸쓸하고 고즈넉하기도 하고, 울창한 나무들 속에 둘러싸인 모습이 ‘도심 한가운 데 이런 곳이 있다니!’ 라는 탄성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_1C|1190044585.jpg|width=”680″ height=”17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소풍엔 도시락!_##]


오랜만에 나선 소풍길! 소풍에 게임이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돗자리를 깔고 앉아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함선 게임’. 우선 팀 별로 배 이름을 정하고, 팀 내에서 선장, 선원 역할을 나눕니다. 자기 팀 배 이름이 불리면, 선장 부터 선원까지 차례대로 일어나 미리 정해둔 구호를 외치는 거죠.  늦게 일어나거나 다른 구호를 외치면 그 배는 침몰~

‘아브라카다브라호’, ‘장윤호’, ‘야호’, ‘퀸엘리자베스13호’,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호’ 등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재미있는 배 이름이 등장해서 많이 웃었습니다. 특히 ‘보잉 메리호’는 ‘시어머니가 못 쫓아오게 어렵게 지었다’는 후문이~ 

[##_2C|1191328741.jpg|width=”340″ height=”25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1298724905.jpg|width=”340″ height=”25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소풍의 백미는 바로 보물찾기!  식사를 먼저 하신 후 보물을 찾으시라 일렀건만… 털썩. 몇몇 분들은 점심도 미루고 숨겨놓은 보물을 쏙쏙 다 찾으시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팀은 식사도, 보물찾기도 잊은 채 아주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시기도 했구요. 

[##_1C|1011039954.jpg|width=”680″ height=”25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보물을 찾았더니 헉, 팀 미션! _##]


[##_1C|1127597311.jpg|width=”680″ height=”26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생대회, 백일장 등등 미션을 수행중인 SDS 7기 _##]


백사실 계곡에서 다시 희망제작소로 돌아온 뒤,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의 강연이 열렸습니다.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그리고 희망제작소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원순씨의 수많은 도전과 상상은 우리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도전에는 언제나 10가지 원칙이 있었다고 합니다.
 
*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의 10계명

1. 모든 것을 버려라. 그러면 다 얻게 될 것이니. (버림의 미학, 희생의 리더십)
2. 지옥에 가서라도 아이디어를 얻으라. 그리고 현장을 누벼라. (비전 ? 현장주의 ? 실천)
3. 사람을 얻으라. 팀웍이 세상을 구한다. (주체 ? 사람 ? 우정)
4. 가서 두드려라. 그리고 요청하라. 거절당해도 상처받지 말라. (모금 ? 돈)
5. 카피가 세상을 바꾼다. (카피 ? 슬로건)
6. 매일 공부하고 스스로를 혁신하라. (창조와 혁신)
7. 작은 것이 아름답다. (섬세의 리더십)
8. 혼자서 되는 일은 없다. 사람들을 모으고 포용하라. (감투의 미학)
9. 쉬운 일은 없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시지푸스의 운명이다. (고난을 즐기는 마음)
10. 인생은 끝없는 방황이고 여행이다. 늘 떠나라. (사랑과 이별의 인생관)

[##_1C|1220436187.jpg|width=”400″ height=”30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스토리게임. 우리 조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_##]


원순씨와 함께 희망제작소 투어도 하고, 이제 드디어 긴 워크숍의 마침표를 찍을 시간. 각 팀 마다 하나의 문제 상황을 제시한 뒤, 주어진 사진을 이용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어가도록 부탁했습니다. 팀원들은 서로의 관심영역에서 힌트를 얻어, 이야기를 멋진 해결책으로 무럭무럭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이어진 강행군인데도, 그냥 가기 아쉬운 분들이 남아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막걸리 잔을 기울였습니다. 한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회사에서는 어딘가모르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여기오니 너무 좋네요.”

생각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만큼 가슴 벅찬 일은 없죠. 나이는 달라도, 하는 일이 달라도, 같은 뜻을 가지고 모인 이곳, 서로 친구가 되어 같은 꿈을 꾸는 이곳은, 소셜디자이너스쿨입니다.  : ) 

글_사회혁신센터 윤신영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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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회사에선 이상한 사람이었는데, 여기오니…””에 대한 3개의 응답

  1. 너와나무 아바타
    너와나무

    재미 나겟네요 ,

  2. 재경 아바타
    재경

    회장님과 막걸리를 못해서 많이 섭섭했더라는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ㅎㅎ
    나머지 활동들이 많이 기대됩니다. ^^

  3. 박소용 아바타
    박소용

    매일 공부하고 스스로를 혁신하라~!

    그런데도 준비해갈 숙제가 없는 수업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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