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간판디자인학교 1기 성공적으로 끝나

지난 21일(목) 제1회 간판디자인학교는 1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영업장을 3일씩이나 비워야 하는 ‘어려운’ 선택을 했지만 교육을 마치는 수료생들의 표정은 밝았다.

“늘 하던 대로 해오던 틀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좋은 간판을 많이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이런 기회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시작 자체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_1C|1132595496.jpg|width=”600″ height=”218″ alt=”?”|자랑스런 1기 간판디자인학교 수료생들과 운영진_##]교육생들은 <간판디자인의 요소>, <이야기가 있는 디자인>등의 강의를 통해서는 좋은 디자인의 요건, 디자이너의 역할, 좋은 간판디자인의 요소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간판디자인워크숍>을 통해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토대로 간판디자인을 해보고, 다른 교육생들 앞에서 발표하며 자신의 간판에 담긴 의미와 디자인철학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도시공공환경과 도시구성요소로서의 간판>에서는 모두가 참여하는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간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간판이 만들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강의와 토론이 이어졌고, <간판디자인산업의 미래>에서는 업계의 오늘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_1L|1104414945.jpg|width=”600″ height=”400″ alt=”?”|삼청동 답사중인 교육생들_##]교육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은 둘째날의 <삼청동 현장답사, 거리의 간판 - 희망을 보다>였다. 삼청동은 우리가 늘 보는 간판과는 전혀 다른 아름답고 특별한 간판의 전시장이었다. 가게의 입구나 위쪽에 간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트려 주었고, 간판의 위치, 내용 등도 주변과 시각적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간판’의 전범을 보여 주었다.[##_1L|1354198732.jpg|width=”600″ height=”400″ alt=”?”|간판을 직접 만지며 소재의 다양성을 고민중_##]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볼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바쁜 일정때문에 다른 현장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던 교육생들은 이런 시간이야말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고 주말에 이런 교육이 있다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참여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_1R|1102018208.jpg|width=”600″ height=”400″ alt=”?”|_##]이번 제1회 간판디자인학교는 시대변화에 적응하고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욕심 많고 열정적인 간판디자이너들을 한자리에 모아 도시의 표정을 만드는 디자이너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공유할 수 있게 하였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마지막 날의 토론회에서는 교육생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점을 들을 수 있었다. 시범사업을 통해 오히려 불법이 양산되고 있는 현실, 일부 대형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영세업체들은 시의 대규모 사업뿐 아니라 일반점포를 상대하는 영업에서도 뒤쳐져 시범사업이 지역의 업계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 주로 지적되었다.

토론회에 끝까지 함께 참여한 임병욱박사((사)전광광고협회회장)는 공무원주도의 계약방식으로 1개의 업체가 디자인이나 설계를 담당하는 것보다는 정부가 간판교체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한다면 업체선정은 상점주 스스로 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규제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융통성’을 가지는 게 학습과 발전이라고 생각했는데, 3일간 교육받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디자인에 대한 것, 산업발전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 같다.”

<주요강의 및 토론내용 소개>

간판디자인요소 / 김영배
간판은 점포의 영업사원이자 정보제공자, 기분좋은시각물이어야 한다. 간판은 서체와 그림, 조명, 공간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간판산업이 전개될 것이다. 건물단위로 간판을 주문, 제작하고 지속적으로 그 건물의 관리를 담당하는 것이 옥외광고업의 미래이다.

도시공공환경과 도시구성요소로서의 간판 / 김도년
좋은 도시는 간판만 좋은 도시가 아니라 간판도 좋은 도시다. 간판, 건물, 거리,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도시가 좋은 도시이다.
우리의 도시에는 간판뿐아니라 복합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건물의 외관, 조경, 간판, 보도, 가로수 등 국제적인 도시와 경쟁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좋은 도시 만들기를 목표로 하는 도시설계에서는 주민참여를 유도하여 도시문화를 만들어 낸다.
규제에서 참여와 문화로 인식을 전환하고 행정가, 주민, 전문가 그룹이 함께 고민하면서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야기가 있는 디자인 / 이나미
디자인이란 이왕이면 다홍치마!
남과 다른 나만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문화를 만들고 지갑도 열게 한다.
간판은 우리 사회의 살아있는 문화이고 삶의 모습 자체이다.
좋은 디자인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루어지듯 좋은 간판디자인은 점포의 이야기, 도시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한다. 자기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이 다른 사람의 마음도 움직인다.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간판디자인 산업의 미래 / 임병욱
지금까지 옥외광고업계는 산업적으로 발달하지 못했으나 ‘간판개선사업’으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관심 등 사회적 분위기가 업계에 집중되고 있다. 여전히 법적, 제도적 시스템이 정비되어 있지 않고 업계에 대한 교육지원도 열악하다.
점진적인 제도개선, 법의 개선이 필요하고 인터넷 교육 등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 옥외광고인으로서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연합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정부와 힘을 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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