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리포트] 단우‧단체와의 연대로 쌓이는 흥사단의 ‘내공’

<대구 흥사단>

100년 역사를 맞는 흥사단을 찾아서

“흥사단? 국사시간에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근데 그게 아직도 있단 말이야?”

1020세대라면 한번쯤 품음 직한 물음이다. 그렇다. 역사 속으로 속속 사라져간 다른 독립운동 단체와 달리 흥사단은 여전히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에 조직한 자주독립운동 단체다. 흥사단의 운동방향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 나라의 발전을 위한 인물양성 아카데미조직으로, 그리고 최근에는 민족통일운동, 투명사회운동, 교육운동 등 3대 시민운동으로까지 변화를 거듭해왔다.

오는 2013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흥사단은 국내외 36곳에 지부를 두고 있다. 그 중 1964년 흥사단 고등학생 아카데미 창립과 함께 시작한 대구흥사단을 찾았다.

흥사단의 시민운동 방향

흥사단이 진행하고 있는 시민운동은 크게 세 축으로, 민족통일운동, 투명사회운동, 교육?청소년운동이 있다. 1997년 3월 민족통일운동본부를 창립해 통일포럼, 통일 아카데미 등을 진행하고 있고, 2001년 5월에는 투명사회운동본부를 설립하여 청소년과 시민에게 투명성관련 교육 및 투명상 시상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단체의 선구로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제 9회 청소년 토론대회를 열었으며, 리더양성을 목적으로 올해 8월에는 대학생 아카데미 ‘DULA’를 창립해 지역NGO탐방, 산업현장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흥사단은 이뿐만 아니라 환경, 문화 등의 영역에서도 활동한다. 매년 재생가능에너지체험견학, 에너지 짠돌이학교 등을 열고, 매월 문화답사도 진행하고 있다.
[##_1L|1274990547.jpg|width=”279″ height=”221″ alt=”?”|학창시절부터 흥사단에 참여해, 현재는 대구 흥사단의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최현복 사무처장. _##] 최현복 사무처장은 흥사단을 “일반적, 보편적 시민운동을 전개하는 단체”라고 얘기한다. 미디어를 통해 이슈를 선점하기보다는 타 단체와의 연대사업, 실질적인 시민참여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데 가치를 두다

흥사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대활동은 대구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와 시민햇빛발전소 사업이다. 대구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는 공공기관 장, 지방의회, 시민사회 등이 체결한 사회협약으로 반부패, 투명사회를 만들어가는 운동이다. 이는 일종의 협치로, 관은 사업비, 기업은 경상비를 보조하고, 시민단체는 직접적인 활동을 펼친다. 흥사단은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반부패 학교’를 열고, 청소년 투명학교캠프를 진행한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재생가능에너지 활용을 위한 야심찬 사업이다. 이는 대구에너지시민연대 등 전국 250여개의 단체가, 햇빛(태양광)발전소를 만들어 재생가능에너지를 확산하자는 데 뜻을 모아 추진했다. 발전소 건립은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개선과 참여를 위해 시민출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약 30kw의 발전용량을 목표로, 2억 5천만 원을 예상한 예산은 현재 1억 정도가 약정돼 50% 정도 완성된 셈이다. 흥사단은 시민햇빛발전소운동본부인 만큼 흥사단 건물에 5kw의 발전기를 설치, 재생에너지 이용에 앞장서고 있다.

흥사단에서는 매월 진행하는 등산, 월례회 참여 모두가 공부다. 흥사단에서는 이를 ‘동맹수련 활동’이라 하는데, 공동의식 형성을 목표로 하는 수련이다. 단우(흥사단 회원의 명칭)들은 ‘YKA등산’, ‘가족과 함께 떠나는 우리국토기행’과 같은 공동체 활동을 하고 월례회에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논의를 한다.

[##_1R|1045666675.jpg|width=”294″ height=”219″ alt=”?”|이러한 자치회 단우들의 노력으로 흥사단 회관을 건립할 수 있었다. 회관 옥상에는 5kw의 태양열발전기 설치돼 있어, 낮에 쓰는 회관의 전기는 모두 재생 가능한 에너지다. _##]역사가 오랜 까닭에서인지 단우들의 관계가 무척이나 단단하다. 최 사무처장 역시 학창시절부터 흥사단에 참여했고, 이 조직을 통해 사회에 진출했다. 이처럼 회원들 대다수가 20년~40년 정도 흥사단에 몸을 담그고 있었기에 자치회를 결성, 모임을 가지고 있다.

흥사단의 운영

흥사단의 재정은 단우들의 회비와 후원, 기부금,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3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있어 행사나 캠프가 열릴 때 도움을 주고 있다.

흥사단은 남북관계가 진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통일관련 사업을 보완하고자 한다. 사과로 유명한 대구?경북의 농산품 특징을 살려 북에 사과를 보내고 나아가 과수원을 운영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윤미라 _ 해피리포터]

대구 흥사단

전화 : 053) 754-3415
e-mail : ” target=”_new”>http://www.tgyka.or.kr
자원활동 참여 : 흥사단 홈페이지 내 ‘자원봉사신청’ 메뉴에서 신청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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