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청소꾼 밤에는 소리꾼, 엽기 민박 후기 2011.09.21 조회수 2,783 시사IN 기자들이 희망제작소가 제안한 천개의 직업 중 일부를 직접 체험하고 작성한 기사를 시사IN과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 동시에 연재합니다. 본 연재기사는 격주로 소개됩니다. 체험, 1000개의 직업 (15) 이색 민박 운영 엉겁결에 채를 건네받았다. 장구는 몰라도 북은 처음이다. 좀 전까지 같이 박수를 치던 투숙객 네 명이 일제히 기자를 바라보았다. “힘을 빼고 치쇼. 잘할라고 욕심내지 말고.” 꽹과리를 든 주인장 국근섭씨(52)가 말했다. 애초부터 욕심은 없었다. 북 치는 고수가 필요하다는 말에, 이것도 직업 체험이려니 충실했을 뿐. 그러는 동안 벌써 소리가 시작됐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진도아리랑 음률에 마음이 급해졌다. 에라 모르겠다. 멋대로 두드렸다. 중모리장단은 몰라도, 두드림에 맞춰 곡은 진행됐다. 신기한 일이었다. 절로 신명난다는 게 이런 # 명가혜,민박운영,시사IN,시사인,천개의직업
명함에 꿈을 담는 ‘명함 코디네이터’ 후기 2011.09.01 조회수 4,709 시사IN 기자들이 희망제작소가 제안한 천개의 직업 중 일부를 직접 체험하고 작성한 기사를 시사IN과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 동시에 연재합니다. 본 연재기사는 격주로 소개됩니다. 체험, 1000개의 직업 (14) 명함 코디네이터 손바닥만 한 종이 몇 장을 앞에 펼쳐두고, 요가 강사 박유미씨(25)는 생각에 잠겼다. “제가 하는 일의 목적이요? 음… 요즘 몸과 마음이 틀어진 사람들이 요가를 많이 찾는데 그런 분들의 잘못된 자세를 잡아주면서 마음의 병도 함께 치료해주고 싶어요.” 이어 박씨는 지금까지 해온 일, 앞으로 포부, 요가 강사로서 자신이 가진 강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씨는 구직을 위해 면접을 보는 중이 아니다. 자신의 명함을 만드는 중이다. 지난 8월10일, 전략명함연구소 유장휴 대표(29)의 도움을 받아 명함 코디네이터 일일 직업 # 꿈명함,명함,명함코디네이터,시사IN,시사인,천개의직업,트위터명함
공정여행에 대한 오해와 진실 후기 2011.08.16 조회수 4,312 시사IN 기자들이 희망제작소가 제안한 천개의 직업 중 일부를 직접 체험하고 작성한 기사를 시사IN과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 동시에 연재합니다. 본 연재기사는 격주로 소개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장의 직업인이 직접 자신의 직업을 소개합니다. 체험, 1000개의 직업 (13) 공정여행 기획자 정말로, ‘관광은 굴뚝 없는 청정한 산업’일까요? 아름다운 태평양의 섬. 숲을 밀고 해변을 정비하며 대규모 리조트와 호텔이 들어섭니다. 농사짓고 고기 잡던 주민은 삶의 터전을 잃고, 관광업에 종사하게 됩니다. 여행자들이 지불하는 숙박비는 대부분 건물 소유주가 있는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현지인들은 저임금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갈 뿐입니다. 예전보다 수입은 늘었지만, 관광지화되면서 치솟은 물가 때문에 삶의 질은 오히려 더 떨어졌습니다. 여행자들이 늘어나니 마을에는 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해변과 길거리에는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 공정여행,공정여행기획자,시사인,천개의직업,트래블러스맵
현수막이 마술처럼 가방으로 변해 후기 2011.03.08 조회수 3,312 시사IN 기자들이 희망제작소가 제안한 천개의 직업 중 일부를 직접 체험하고 작성한 기사를 시사IN과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 동시에 연재합니다. 본 연재기사는 격주로 10회에 걸쳐 소개됩니다. 체험, 1000개의 직업 (3) 재활용 디자인 ‘정치인 한명숙’이 100명은 족히 되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과는 아까부터 눈이 마주쳤다. 한 낙선자는 속도 모르고 미소를 날린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한 빌라 지하. 철지난 6·2 지방선거 현수막 수백 장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지난 흔적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났다.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 체험을 위해 2월8일 재활용품으로 새 물건을 만드는 ‘터치포굿’을 찾았다. 첫 업무로 창고 정리를 맡았다. 사무실 건너편 30만원짜리 월세 창고에는 터치포굿의 밑천인 현수막을 비롯해, 지하철 광고판과 폐타이어 등 각종 # 시사인,오르그닷,재활용디자인,천개의직업,터치포굿,프라이탁
산촌 유학생들과 함께 “랄랄라” 후기 2011.02.07 조회수 2,962 시사IN 기자들이 희망제작소가 제안한 천개의 직업 중 일부를 직접 체험하고 작성한 기사를 시사IN과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 동시에 연재합니다. 본 연재기사는 격주로 10회에 걸쳐 소개됩니다. 체험, 1000개의 직업 (1) 산촌 유학교사 간밤에 내린 눈이 적당히 얼어 학교 옆 10m 경사길이 즉석 눈썰매장으로 변신했다. 초등학생 23명이 볏짚으로 채운 비료 포대를 깔고 앉아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난생처음 타보는 비료 포대 눈썰매에 신이 난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일은 가속도 붙여주기. “다리 들고, 바짝 누워!” 눈썰매 타는 요령을 가르쳐주며 힘껏 아이들을 밀어줄 때마다 다리는 후들후들, 허리와 팔은 얼얼했다. 그러나 체력 좋은 아이들은 지칠 줄 모르고 다시 출발선에 앉아서 외쳤다. “기자 샘, 한 # 1000개의직업,산촌유학,시사인,찬개의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