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워드: 행복설계아카데미

단순해서 행복한 ‘하하하’ 공동체

2011년 5월 27일, 행복설계아카데미(행설아) 3주년 기념 포럼을 변산공동체에서 진행했습니다.  아침 나절 세차게 내리던 비가 개어 아주 상쾌한 날씨입니다. ‘변산공동체학교’를 찾아가는 길가에 보리밭이 펼쳐져 있고, 병풍처럼 둘러친 산자락엔 산안개가 한가로이 바람결에 흘러갑니다.“저것이 보리냐, 밀이냐?” 행설아 회원분들 사이에 한바탕 논쟁이 벌어졌습니다.밀이 좀 더 길고 보리가 맞다네요. 시골 길에 나서면 유년 시절을 시골서 보낸 분이 왕초 선생님입니다. 주변 밭작물과 나무들을 꿰뚫으시니까요 십여 분을 걸어 ‘변산공동체학교’에 들어섰습니다.이층 벽돌집이 보이고 주변에 자그마한 농가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김희정(43세) 교장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네요.우리는 넓은 방에 둘러앉아 자유롭게 묻고 대답합니다. “저희 학교는 국어, 농업, 근현대사, 여성학이 필수과목이고, 나머지는 선택입니다. 입시교육을 전혀 하지 않으니 아이들이 훨씬 밝게 잘 지내죠.  입학 면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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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그리고 30일의 변화

행복설계아카데미(행설아) 14기 교육생들이 한 달 간의 교육을 마치고 지난 4월 14일 수료식을 가졌습니다..이번 교육과정을 수료하신 최영식님의 소감문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최영식입니다.행복설계아카데미 교육이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식입니다.겨울과 봄이 마지막 기싸움을 벌이고 있었는데 벌써 여의도에 봄꽃 축제가 시작된다네요. 런던에서 파리까지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을 조사한 결과, 1위가 좋은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었다는데, 바로 좋은 분들과 함께라서 이렇게 빠르게 느껴지나 봅니다. 지금의 느낌은 참 잘왔다,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고 배부르다, 물론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지만 인생 2막의길을 안내할 질 좋은 네비게이션을 하나 새로 챙긴 느낌입니다.1. 퇴직 후 행설아 문을 노크하기까지 2010년 10월 30일, 직장이 저를 버린게 아니고 제가 직장을 버렸습니다. 내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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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시간’ 앞에 띄우는 편지

행복설계아카데미(이하 행설아) 14기 수료식이 4월 14일 희망제작소에서 열렸습니다.이번 교육과정을 수료하신 김도연님의 소감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익숙했던 일에서, 직장에서, 공간에서 떠나왔습니다.그리고 여기 작은 문틈 사이로 희미하게 스며드는 빛의 문 앞에 서있습니다.새로운 길과 새로운 내일로 가는 문 앞에 말입니다. 행설아 14기 48명이 함께한 3월의 시간들.저마다 다른 경험과 생각으로 모여 앉아 공통의 주제에 대해 강의도 듣고 현장도 탐방하며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바로 ‘은퇴 후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에 관한 것이었죠.그것은 기존의 조직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에 맞춰진 도전과 성취의 삶을 떠나, 우리에게 남겨진 10만 시간의 삶을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것인가’에 대한 과제였습니다. 희망제작소 유시주 소장님의 첫 강의.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등장은 거스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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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요리하는 1박 2일

벌써 4월이지만 봄이 온 것이 맞는지… 여전히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4월 5 ~ 6일, 제14기 행복설계아카데미(이하 행설아)는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한 종강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워크숍 장소인 ‘교남 어유지동산’은 파주에 위치해있고, 지적장애인들이 손수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해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곳입니다. 작년 12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멋진 경치와 더불어 의미있는 장소까지, 제14기 행설아 마지막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서울에서 먼 길 찾아오시느라 지치셨을 법도 한데, 출석체크 하시는 수강생분들 표정이 정말 밝습니다. 출석 체크 후  바로 롤링 페이퍼를 나눠드렸습니다. 자신이 동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벽에 붙여 놓으면, 동료 수강생들이 1박 2일 동안 오며가며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넣는 것이지요. 수강생 분들, 연구원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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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복’이 함께한 탐방

3월 24일 목요일, 행복설계아카데미(이하 행설아) 14기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10여명씩 다섯 모둠으로 나누어 관심있는 NPO단체를 탐방했습니다. 이 날 icoop생협 연합회를 다녀오신 박종수님의 후기를 소개합니다. 24일 평창동에서 점심을 먹은 후 탐방 프로그램의 목적지인  icoop(아이쿱)생협 연합회를 찾아 떠났습니다.  맛있는 점심은 …황태구이 백반!… 점심값을 쏘신 분은… 최철성 선생님!!…제가 화장실에 잠시 양치를 하러 갔다오는 사이에 모두들 자리를 뜨고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큰일날뻔했지 뭡니까요!!! ㅎㅎ 우리는 먼저 1711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남영동 정류장에서 내려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타고 신길역에서 내리기로 했습니다.점심값을 먼저 내주신 최철성 선생님께 감사하며 다들 좋아서 영등포구 신길동 241번지 소재 icoop생협 연합회를 향해 배영순, 탁율민 연구원을 따라나선 우리 팀 일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정순, 박종수, 송용환, 오경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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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막걸리 숙취 특효약

현재 행복설계아카데미 14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교육 후기와 소소한 생활속 이야기, 좋은 글 등을 함께 나누고 있는데요, 카페에 올라온 글 중 14기 박종수 선생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우리 또래의 사람들은 대개 막걸리와 관련된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공유합니다. 막걸리를 사오는 심부름 도중에 막걸리 주전자에 입을 대고 찔끔 찔끔 마시다가 취해버려서 온갖 우스운 얘기거리를 만들거나, 마셔서 양이 줄어든 주전자에 물을 섞어 갖다바치다가 들켜 꿀밤을 맞던 기억같은 것 말이지요. 근래 막걸리 유행이 일어 막걸리 종류가 많아졌습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에도 상륙하여 일본 사람들도 막걸리를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많은 사람들이 막걸리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서도 막걸리를 파는 집이 아주 많이 생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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