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1일과 12일, 소셜 디자이너를 향한 8주 간의 대항해를 마무리하는 ‘소셜디자이너스쿨(SDS) 5기 종강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이 날의 워크숍은 여느날보다 특별했는데요. 바로 그간 수업을 들으며 쌓은 내공으로 매만져 온 SDS 5기분들의 ‘사업계획 발표’와 ‘원순씨의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녁 7시 30분. 대방동 서울시 여성플라자에 SDS 5기 수강생들이 속속 모였들었습니다. 그동안 말로 다하지 못한 것들을 몇 자 적어보는 롤링 페이퍼 시간을 갖고, 조별토의 끝에 더 나은 SDS 6기를 위한 개선점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다음 기수를 위한 애정 어린 조언과 여러가지 반짝이는 수업 방법론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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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안 발표는 SDS 수강을 통해 구체화된 아이디어를 공개하는 자리인 동시에 SDS의 넓은 인적 네트워크에게 조언과 조력을 구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먼저 용기를 내신 분은 이미애씨였습니다. 이미애씨는 네이버 카페 ‘국자인(국제교류·자원봉사·인턴십)’을 운영하고 계신데, 기존에 제공하던 정보에서 한 단계 나아가 각종 대회, 체험활동 등을 기획하는 사업의 계획안을 발표해주셨습니다.
다음은 SDS 5기 활동 중 마음이 맞아 함께 사업을 구상하게 된 김종걸ㆍ박나래 씨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두 분은 음식물 쓰레기 활용을 통한 도시농업 사업인 ‘아름다운 채소가게’ 계획안을 소개했습니다.
도시의 짜투리 공간을 텃밭으로 활용해 주민들의 참여로 농작물을 재배해 판로를 개척한다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입니다. 이 과정에서 도시 미관ㆍ건물의 에너지 절약ㆍ시민 참여ㆍ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도시에서 채소를 재배하도록 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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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효순씨는 ‘시간ㆍ재능 은행’에 대해 발표하셨는데, 이를 통해 단순 자원봉사를 넘어선 기술전수 형태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논점이 많은 만큼 더 많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하였습니다.
‘지구별 시민 아카데미’를 발표하신 노준식 선생님은 한국의 ‘글로벌 시민의식 결여’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세계 9위권의 경제대국인 한국이 외면하고 있는 ‘지구적 책임의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탐욕스러운 다국적 기업과 강대국들의 잘못과 불법에 대해 과감하게 지적하고, 지구촌 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고민해 봐야한다는 의견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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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원씨는 보육과 노동을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COPLAYING + COWORKING’ 사업을, 보람상조 팀(발표 강희웅)은 ‘너는 내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제안했습니다.
한동열씨는 한 사람의 시시콜콜한 인생사를 디지털 자료화하는 ‘생애사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개인의 역사와 지혜를 자료화함으로써 시니어에게는 인생 재설계의 기회를, 젊은 세대에게는 세대를 뛰어 넘는 커뮤니케이션과 교육의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미리씨는 수도권의 문화적 혜택과 농촌의 삶의 지혜를 순환시키는 ‘자체순환 농촌평생교육원’을, 이경용씨는 모두에게 이로운 스프트웨어 개발로(코드 한줄로) 공익을 추구하고자하는 바람을 이야기했습니다.
건축학도인 서경덕씨는 ‘안산의 사회적기업 클러스터’, 오지여행가 오석조씨는 시골과 도시를 잇는 ‘과거길’, 김난일씨는 식사중 교육의 효과에서 착안한 ‘밥상머리 교육’, 김지희씨는 젊은 세대들과 농촌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농촌사귀기 프로젝트(일명 소지섭)’를 발표했습니다.
더 많이 참여하고, 더 많이 나눌수록 얻어가는 것이 많은 거겠지요. 이날 발표하신 분들은 SDS와 함께한 2개월의 시간동안 더욱 많은 것을 얻으셨으리라 봅니다. 이틀에 걸친 발표회를 끝마치고 수료증 수여와 특별상 시상으로 다사다난했던 SDS 5기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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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가 Social Dreamer School의 약자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만큼, 건강한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한 지난 2달간의 시간이었습니다. 소셜 드리머들이 자신의 소중한 꿈을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갈 지 기대가 큽니다. ?
글_ 사회창안센터 이진아 인턴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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