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 당신의 편견은 무엇입니까” – What’s your prejudices? –

막내는 의존적이다.
충청도 사람들은 느리다.
채식주의자들은 까탈스럽다.
정치인들은 거짓말을 잘한다.
탈북자들은 사회에 적응을 못한다.

과연 모두가 그럴까요? 우리는 가족/직장 내에서 더 나아가 사회 안에서 수많은 역할과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스스로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사회가 만들어 놓은 사회적 편견 안에서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보다는 그저 불합리한 대우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선입관, 고정관념, 편견! 어떻게 다를까요?

* 선입관(Preconception) : 어떤 특정 대상에 대하여 실제 체험에 앞서 갖는 주관적 가치판단
* 고정관념(Stereotype) : 한 문화나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널리 퍼져있는 지식이나 믿음
* 편견(Prejudice) : 어떤 사물, 현상에 대하여 그것에 적합하지 않는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태도

‘공정하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친 사고나 견해’

선입관과 고정관념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존재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류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죠. 오랜 세월, 경험 속에서 축적된 선입관과 고정관념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바로 편견!
선입관과 고정관념이 합리화되어 고착되면, ‘사회적 편견’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충청도 사람들은 느리다’는 고정관념입니다.
그런데, ‘충청도 사람들은 느리니까, 이번 인사(人事)에서 제외해야 해’ 라고 한다면?
일반적인 고정관념이 구체적인 대상의 현실에 반영된다면?
이렇듯 잘못된 편견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차별’과 ‘폭력’입니다.

‘사회적 편견’ 은 바로, 고정관념이 심화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편견’은 때로는 사회문제를 나아가 사회갈등과 불행을 낳기도 합니다.
인종차별, 남녀차별, 지역갈등, 종교갈등 등 집단적인 폭력으로 나타난 현상들을 우리는 이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편견’,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편견이 불충분하고 부정확한 근거에 기초, 한정된 경험, 감정적 태도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을 때, 나에게 ‘외국인 노동자’ 친구가 생긴다면?
내가 갖고 있던 잘못된 인식이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사회갈등 지수 OECD 27개국 회원국 중 2위 (2012년 기준)
갈등해결 비용 약300조원(국내총생산 27%)
사회적자본 지수 OECD 27개국 회원국 중 22위

수치로 바라본 우리 사회는 신뢰도가 매우 낮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발전을 기대하기를 어렵습니다.
이제는 법정다툼, 시위 외에 성숙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편견을 없애는 살아 있는 도서관, 휴먼라이브러리

휴먼라이브러리의 창립자, 덴마크의 로니 에버겔(Ronni Abergel)은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누군가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회통합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시민교육 방법으로 <휴먼라이브러리>를 창안했습니다.
오늘날 휴먼라이브러리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휴먼라이브러리 혹은 리빙라이브러리라는 타이틀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타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서로간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널리 쓰이고 있는 휴먼라이브러리는 혁신적 방법론이자,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민주주의 배움의 장터(Learning Platform)입니다.

희망제작소는 신뢰도 높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이해, 연대, 소통을 위한 휴먼라이브러리 컨퍼런스를 진행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소수의 전문가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시민 모두를 위한 일상의 민주주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2014 휴먼라이브러리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사회의 불합리한 편견을 깨고 인식의 다양성을 넓히겠습니다.

“당신의 편견은 무엇입니까?”

2013년 11월 한 달간! 희망제작소는 ‘개개인이 가진 편견’을 수집합니다.
온/오프라인으로 모아진 편견들 중 가장 많이 나온 20개의 주제를 선정하여 선정 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휴먼북과 함께 대화의 장을 만들어 내는 ‘휴먼라이브러리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휴먼라이브러리에 참여하는 방법은 매우 쉽고 간단합니다!

■ 참여방법 1. 편견 제시하기

편견이란?
– 본인이 사회로부터 받고 있다고 생각되는 편견, 혹은 사회 내에 이미 퍼져있다고 생각되는 사회 내의 편견
(예시)
고등학교에 가지 않은 청소년들은 탈선할 확률이 높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뭔가 꿍꿍이가 있다.
경상도 사람들은 전라도 사람들을 싫어한다.
노조조합원은 자기들만의 언어를 사용할 것이다.

■ 참여방법 2. 휴먼북 추천하기

휴먼북이란?
– 우리 주변에 언제나 존재해 왔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들 중 남들과 약간 다른 독특한 이력 덕분에 ‘오해의 시선’을 받아 온 사람들
–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남들과 조금 다른 특별한 경험을 갖고 있거나, 삶의 경험 속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 감동의 메시지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

”사용자

☞ 의견 제출 방법

– 페이스북 : ‘Human Library Korea’ 페이지(바로가기 클릭)를 방문해 ‘좋아요, 공유하기’를 누르고, 본인이 가지는 편견 혹은 추천하고 싶은 휴먼북에 대해서 적는다.
– 희망제작소 홈페이지 : ‘휴먼라이브러리’ 기사 아래 댓글로 단다.
– 희망제작소 이메일 : 담당자 이메일로 직접 보낸다.
– 컨퍼런스 기획단(자원봉사) :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여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다!
– 문의 : 희망제작소 교육센터 최영인 선임연구원 (02-2031-2114, in@makehope.org)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넘어서는 시간!
‘휴먼라이브러리 컨퍼런스’를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의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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