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배달로 살리는 지역 공동체

희망제작소는 12회에 걸쳐 유럽의 사회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합니다. 이 연재는 밀라노 공대 산업디자인박사 과정에 재학중인 백준상님이 관련 보고서인 <창의적 커뮤니티>를 번역해 보내주신 글로 이루어집니다. 이 연재가 한국사회에 사회혁신과 사회창안을 알려가는 일에 보탬이 되고, 한국에서 관련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께 좋은 참고 사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오늘날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먹거리로 지역을 엮어라

지역 먹거리 배달 서비스(Local Food Link Van, 이하 LFLV)는 영국 스코틀랜드 스카이(Skye) 섬에서 생산된 먹거리가 지역 내에서 유통되고 소비될 수 있도록 소비자, 생산자, 연회업체, 소매상들이 자발적으로 연합해 만든 단체다.

이 단체는 지역 전체에 걸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 생산물을 유통시킨다. 2000년 4월, 몇 명의 생산자들이 보다 효율적인 배달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일주일에 두 번씩 밴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생산물을 배달하는 네트워크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를 통해 기름 소비를 줄이고, 지역 생산물이 섬 전체에 배달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LFLV는 지역 생산자들에게 안정된 수요를 보장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유통 거리를 줄임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인다. 또, 신선한 먹거리를 제 때 소비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건강에도 기여하는 일석사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원래 이 지역에서는 생산자, 소매상, 소비자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섬 내에서 지역 먹거리를 유통하고, 소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먹거리 배달 서비스가 조직되었고, 6개월의 시범기간을 두고 운영을 시작했다.

[##_1C|1317128187.jpg|width=”500″ height=”352″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서비스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이익은 배달의 편의성과 제철에 수확된 먹거리의 높은 품질에 있다”_##]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2003년 LFLV는 비영리기관의 형태로 공식 출범했다. 이렇게 탄생한 지역 배달 서비스는 성공적인 지역사업의 모델로 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5년 동안 이 서비스의 매출은 8500파운드에서 6만 파운드로 급성장했다. LFLV는 현재 섬 내 15명의 생산자와 40명의 소비자로 구성되어있다.

2003년에 받은 후원금으로 이들은 더 큰 배달차를 구입해 좀 더 많은 생산물을 한 번에 배달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배달은 일주일에 두 번씩(화요일과 금요일) 3월부터 10월 사이에 이뤄진다.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의 10%가 조합의 수익으로 돌아가며 이 돈은 기름값, 배달차 유지비,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으로 쓰인다.

★ 지속가능 요소

? 사회적 요소
지역 먹거리 배달 서비스의 목표는 지역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지역 먹거리의 생산을 촉진시키는 데 있다. 회원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지역 내에서 소비함으로써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그리고 개인 건강 차원에서 이득이 된다고 말한다. 스카이 섬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들은 영국 내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공해, 유전자 조작 및 기타 유해 성분의 우려가 없다.

?환경적 요소
40명의 생산자들이 하나의 배달차를 공유함으로써 교통정체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소규모 지역 농가의 생산물을 소비함으로써 생산물의 보관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크게 줄인다.

?경제적 요소
조합이 추구하는 목표는 지역 내에서 자급자족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있다. 높은 품질의 먹거리를 지역 소비자와 관광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위상이 높아졌고, 스카이 섬의 농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본 글은 School of Design, The Glasgow School of Art, Scotland의 Emmy Larsson와 Julia Schaeper가 쓴 글을 번역했습니다.)

번역_ 백준상 (밀라노 공대 산업디자인 박사과정)   ☞ 소개글

☞  <창의적 커뮤니티> 보고서 원문보기

● 연재순서

1. 밀라노 공대 에지오 만지니 교수의 서문
2. 노인을 위한 행복한 공동 주거 (네덜란드)
3. 스스로 짓는 친환경 집(영국)
4. 건강한 먹거리로 지역을 연결하는 로컬푸드 밴 (영국)
5. 유기농을 지원합니다, 케레스의 정원 (프랑스)
6. 자전거가 되살아나는 자전거 벼룩 시장 (핀란드)
7. 자동차 공유로 돈도 절약하고 환경도 지키고! (이탈리아)
8. 재활용과 고용을 한꺼번에! (핀란드)
9. 책은 쌓아두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교환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
10.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자조 공동체 (에스토니아)
11. 학교는 예술가가 필요해! (네덜란드)
12. 결론: 한국판 창의적 커뮤니티 나와라!

담당 _  회원재정팀 이성은 연구원 (leeagle@makehope.org)

Comments

“먹거리 배달로 살리는 지역 공동체” 에 하나의 답글

  1. 기독교인 아바타
    기독교인

    특수상대론의 에렌페스트 역설,회전하는 원판은 특수상대론을 적용할 수 없다.

    강체에 대한 에렌페스트의 역설,이 패러독스를 강체가 존재하지 않음으로 해결했지만 회전하는 원판 운동은 가속도 운동이므로 특수상대론이 아닌 일반상대론을 적용해야 한다.(2007년 4월에 발견)
    일반상대론에 의하면 가속도와 중력은 구분할 수 없다고 말한다.

    특수상대론에 의하면 강체(rigid body)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론 논문에서 물체의 운동학과 전기역학을 다룰 때 강체를 적용했다.

    그런데 일반 상대성의 원리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아인슈타인이 직접 쓴 책 교실 밖 상대성 원리(특수상대론과 일반상대론과 우주론)
    도서출판: 눈과 마음

    책 100년만에 다시 찾는 아인슈타인
    임경순 편저,손영란 옮김 도서출판: 사이언스북스(1997)
    부록
    1. 아인슈타인의 자서전(유대인으로서 믿음을 가졌다가 12살에 대중과학 서적을 읽고 성경을 믿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지만 성경은 진리이다.)

    다윈의 틀린 진화설때문에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구세주)를 믿는데 아주 나쁜 영향을 주었다. 특히 학교에서 진화설을 배움으로써…
    헤켈의 발생 반복설이 조작되었다고 판명이 났는데 현재도 생물 교과서에 실려 있다.

    나의 예를 들면 대학졸업을 할 때만해도 학교에서 배운 진화설(가설이므로 진화론이 아님)을 믿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진화설이 옳으면 창조론은 틀리기 때문에… 21세기 과학이 발달한 이 세상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Q님)을 믿게 되었다. 1999년 5월쯤에 교회에 홀연히 마음이 이끌려 청년부에 들어갔다.

    2. 특수상대론 논문(움직이는 물체의 전기동역학에 관하여)

    3. 물리적 실재에 관한 양자역학적 기술은 완전하다고 볼 수 있는가?
    양자역학(불확정성 원리)이 불완전하다고 주장한 EPR 역설 논문등등이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