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덕동은 대구광역시 중구에 있는 도심의 마을이다. 삼덕동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이름이 ‘머머리섬’인 것은 이 마을만은 재개발이라는 욕망의 홍수에 더는 떠밀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결과다. 삼덕동 인형마임축제 ‘머머리섬’은 주민이 즐기는 축제다. 이 축제는 지난 10년간 삼덕동에서 틈틈이 시도했던 마을문화 만들기 노력의 종합판이다.”
” 벽면에 마을지도를 그리기로 했다. 먼저 차가 다니는 큰 길을 크레파스로 그리고, 큰 길과 연결된 작은 길도 그렸다. 그리고 동네 아이들을 모아서 자기가 사는 집과 자주 가는 가게와 학교, 학원, 병원 등 동네 안에 있는 건물들을 생각나는 대로 다 그려보라고 했다. 놀랍고도 신기했다. 주민센터나 세탁소, 만화방, 부동산은 물론이고 누구누구 집에 사는 강아지도 그리고, 동원이네 삼촌 집, 수정이 할머니 집…… 다 나왔다.^^ ”
<세 바퀴로 달리는 희망자전거> 본문 중
책을 펴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내게 두 가지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첫 번째는 내가 책에 내뱉은 말이 있기 때문에, 삼덕동에서 하는 일에 대한 책임과 애정이 좀 더 각별해진 것이고,
두 번째는 책을 읽은 마을 사람들, 친구들, 동네 아이들, 그리고 삼덕동 희망자전거제작소 식구들…… .
‘우리가 다 알고 있다!’ 라는 눈빛과 웃음을 보이기에 더 이상 많은 말이 필요 없어진 것이다 ㅎㅎㅎ.
그리고 삼덕동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책이 나온 것을 용케 알고는 자료로 만들어 가지고 와서 나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삼덕동! ?이곳에서 일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늘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_1C|1304133139.jpg|width=”500″ height=”37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난 8월, 대구YMCA 희망자전거제작소 삼덕동 식구들과 함께 빛살 미술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은 우리 중 가장 어른이신 신동필 장로님의 생신이었다. 신동필 장로님은 연세로도 어른이시지만, 마음씀씀이가 정말 큰 분이다. 우리 모두 장로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_##]
사람은 늘 감정을 다스리면서 살아야 한다. 할까? 말까? 할까? 말까? 할까? 말까?…….
나도 항상 그러하다. 지금의 나의 모습이나 주변상황들에 만족스럽지 못 할 때도 많다.
그래서 화도 내고, 감정이 섞인 결정을 내리기도 하고…… .
삼덕동에 있으면서, 남들 앞에서는 기쁨과 자랑스러움을 드러내지만, 혼자 있을 때나 우리끼리 있을 때, 문제가 생겼을 때 마음속 갈등도 많다. ‘내가 꼭 이렇게 해야 하나?’하고.
그럴 때 마다 요즘은 저절로 신동필 장로님을 보게 된다.
며칠 전, 장로님과 함께 장로님의 마티즈를 타고 물건을 사러 나가게 되었다.
장로님이 늘 내게 하시는 말씀이 “팀장님은 남자로 태어났으면 대통령감인 사람입니다”이다 ㅋㅋ.
[##_1C|1018271590.jpg|width=”200″ height=”291″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세 바퀴로 달리는 희망자전거(이매진, 2009) _##]그러면 나는 그렇게 크게 나를 말씀해 주시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웃음으로 장난스럽게 받아드리곤 한다.
“에이~ 장로님, 제가 무슨 큰일을 한다고 그러세요~ 호호”하면,
“어허~ 팀장님이 지금 하는 일이 얼마나 큰일인데 그런 소릴 하십니까? 거 참~”
늘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내가 그 말씀으로 인해 자라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힐 때, 장로님의 말씀을 생각한다. 그러면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 만나는 사람들이 정말 소중하게 되고 사려 깊어지게 된다.
마치 대통령이 그러해야 하는 것처럼 ㅎㅎㅎ.
글_ 김정희
지은이는 스스로 고집이 세고, 하기 싫은 일은 절대 못하는 성격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거의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일만 골라서 하는 듯하다고.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좀 힘들기도 하단다. 미술학원, 벽화, 마을축제, 희망자전거 제작소 등등. 현재 지은이는 아트포럼 일상의 예술 대표이자 대구YMCA 희망자전거 제작소 아트바이크 팀 총괄팀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희망제작소에서는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완간을 맞아 할인된 가격으로 50세트 한정 판매 행사를 진행합니다. 선착순 50분께 총서 28권을 한 세트로 묶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오니 지역의 가치에 주목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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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메일과 전화로 접수
담당: 희망제작소 사무팀 이용신 연구원
메일: cacer56@makehope.org
전화: 02-2031-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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