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대, 한 자리에서 직장생활을 논하다

많은 참석자들이 원순씨의 강의가 퇴근 후 렛츠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대했던 강의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시작하기 전 원순씨에 대한 재미난 퀴즈 시간이 열렸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원순씨의 나이. 정치인 노희찬씨와 연예인 유지인씨,그리고 손석희씨와는 동갑. 방송인 조형기씨보다는 2살 형님^^
 
[##_1C|1399609351.jpg|width=”400″ height=”26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그는 소셜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서두에 풀어놓습니다.  
4만여 명의 1% 기부로 3천억 원이 모인 이야기, 아름다운 이별학교, 수십억 원을 기부한 기업인, 어린이의 모금 사연, 새벽에 위험한 환경에서 청소하시는 분들을 위한 등불기금, 네이버의 해피빈, 공익을 지향하는 변호사들의 단체 ‘공감’, 연매출액이 200억 원이 넘는 아름다운 가게 등. 시간 관계상, 준비했지만 다하지 못하고 지나간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그의 강의는  열정적입니다. 수많은 아이디어들 중에 단 하나만이라도 삶의 가치를 찾기에 충분한 일인듯 보입니다. 다람쥐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직장인의 삶 속에서, 10년, 20년, 혹은 당장 내년에라도 준비해서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그러고 보니 특강의 주제가 ‘Let’s Change’네요.
실천을 위한 설계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 단정한 옷 매무새,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 교육컨설팅기업 아그막 이창준 대표의 첫 인상입니다. 
원순씨의 강연이 끝난 후 이창준 대표와 함께 뜨거워진 마음을 구체적으로 설계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천을 위해서는 이 시간이 제일 중요합니다.  ‘퇴근 후 렛츠’ 프로그램의 슬로건 또한 ’10년 후 나를 설계 합니다’ 아니겠습니까?
[##_1C|1316844121.jpg|width=”400″ height=”26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이창준 대표는 설계를 앞두고 함께 모인 직장인들이 마음을 다잡게합니다.
“맹목적 낙관주의를 버리고 현실적 낙관주의를 가져야 합니다.”
“미국의 성공한 CEO들의 삶에 있어 엄청난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가 평균 3.7회나 된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 건강한 긴박감이 필요합니다.”
“현실적 최저선을 확인합시다. 그리고, 창조적 파괴를 단행합시다.”
이창준 대표는 연령별로 나누어 앉아있는 참석자들에게 논의 주제를 던져주고, 팀별로 발표하도록 합니다.
 
‘직업적으로 꿈꾸는 미래와 의미 있는 삶, 그리고 두려움의 극복방안’ 이라는 주제와 ‘나의 정체성과 사명 파악’ 이라는 주제가 던져졌습니다.
직장 5년차 이내인 30대 초반 부터, 30대 중후반, 40대 초중반, 40대 후반, 50대 이상까지로 팀이 나누어졌습니다. 세대별로 처해있는 직장과 가정 환경이 다르기에, 논의된 내용도 팀별로 모두 달랐습니다.
“20년 이상의 직장 생활.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가치 실현 욕구가 높다. 사회적 기업, 시민운동 등,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지만 찾고싶은 마음이다.”   – 40대 후반
“직장생활 5년 미만이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불명확하다. 재미있고 가슴 뛰는 보람된 일을 하고 싶지만, 지금의 일이 그에 맞는지 회의적이다. 결혼 시장에 나갔을 때 내 직업이 적절한지도 고민이다.”   – 30대 초반
“직업을 선택할 때 돈을 버는 수단으로서 필요에 의한 타협을 했다. 직장에서의 시간과 자신만의 시간 사이에서 양적 분배가 자유로울 수 없어 답답하다. 8시간에 대해서는 포기하고 나머지 시간에 대해 re-creation을 확실히 하자. 아니다, 8시간도 포기할 수 없다. 이러한 고민의 챗바퀴를 벗어나자니, 또 돈을 포기할 수 없다. 새로운 길을 찾고 싶다.”   – 30대 중반에서 후반
“지금의 직장 생활을 이어가면서 무언가 준비하고 있는데, 그 터닝 포인트가 어디일까 고민한다. 터닝포인트를 위해 그렇게 큰 돈,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님을 특강을 통해 배우게 됐다. 자발성보다는 타성에 젖어 있다. 자기 정체성의 출발이 공통적으로 ‘가족’이다. 가족들의 동의가 중요하다. 그러나 가족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까 하는 회의도 있다. 자녀들과 우리의 삶을 분리해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배우자와 공유했다.”   – 40대 초중반  
“한 조직에 10년 이상 몸 담아왔다.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충실하면서, 명절이나 휴가를 즐기고, 또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온 시간이다.”  – 30대 후반
인생의 길이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단 두 시간이지만, 이 시대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20 ~ 50대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후배 세대의 발표에서는  ‘나도 저런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이라고, 선배 세대의 발표에서는  ‘내가 그리는 삶의 미래가 과연 저것인가?’ 라고 스스스로 질문을 던졌을 겁니다.  
발표가 끝난 후, 개인별로 본격적인 설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모두 순수하고, 꿈 많던 이팔청춘으로 돌아가 계시더군요.
이들의 설계도엔 지난 한 달간,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귀기울였던 지혜들이 담겨 있을 겁니다.
‘생물학자가 진단하는 미래사회, 그리고 인생 이모작’,  ‘즐기면서 사는 인간, 호모루덴스’,  ‘지금, 돈의 주인으로 사는 법’,  ‘내 인생의 하프타임, 길에서 길 찾기’,  ‘사회적 기업, 공정무역.. 인생 앙코르를 위한 제 3의길’,  ‘원순씨의 발상의 전환, 재미난 아이디어들’.
10년을 위한 설계도에 숨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글_ 시니어사회공헌센터 김동연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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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후자금 9억 원은 과장된 얘기”
4.  ‘자꾸 딴 길로 세는’ 올레 인생 이야기   
5.  “여긴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곳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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