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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보리에 사랑을 담아 빚었어예

편집자 주 / ‘희망소기업’은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가 지원하는 작은 기업들로 지역과 함께 고민하고 생활하며, 성장하고 대안적 가치를 생산하는 건강한 기업들입니다. 앞으로 이 연재가 작은 기업들의 풀씨같은 희망을 찾아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나 일 그만 두고, 집에서 손주 보면서 지내면 어떨까?”“이 할매가 무슨 소리를 하노. 그 좋은 일을 와 관둘라카나. 그만 둘 생각 하지마라.”이경옥(64) 할머니는 친구들 모임에 갈 때마다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친구들은 다들 집에서 손주 볼 시간에 자신은 어엿한 직장에 다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할머니는 드라마 속 스타처럼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스타 할머니다.그런데 느닷없이 직장을 관두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니, 친구들 가슴이 철렁할 수밖에. 물론

세월과 손으로 빚어낸 우리 술

편집자 주 / ‘희망소기업’은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가 지원하는 작은 기업들로, 지역과 함께 고민하고 생활하며, 성장하고 대안적 가치를 생산하는 건강한 기업들입니다. 앞으로 이 연재가 작은 기업들의 풀씨같은 희망을 찾아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무작정 숲으로 뛰어든 격이었어요. 앞이 캄캄했죠. 그래도 앞으로 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앞만 보고 가다 보니 어느새 길이 보이더라고요.”3대째 가업을 이어 전통주를 빚고 있는 세왕주조의 안주인 송향주씨의 고백이다. 아이 키우고 집안 살림하는 것밖에 몰랐던 그녀에게 지난 10년간의 양조장 생활은 무작정 뛰어든 여행과 다름없었다.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는, 그곳에 무엇이 있을 지 모르는 여정이었다.아파트 짓던 손이 술을 빚게 된 사연고향에 내려오기 전 남편(이규행 대표)은

20년을 지켜온 인문사회과학 사랑방

얼마 전 국방부가 장병들의 정신전력에 저해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군내 반입을 불허한 불온서적 목록을 공개한 바가 있다. 지난해 10만권 이상 팔린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과 대학 교양수업 교재로 널리 사용되는 민속학자 주강현의 <북한의 우리식 문화>,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의 <507년, 정복은 계속된다> 등 23권이다.국방부 눈에는 불온한 서적으로 비춰졌을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이 책들을 앞다투어 찾았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금세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다시 자리를 잡았고, ‘507년, 정복은 계속된다’는 재고가 바닥났다. 이외에도 불온서적 23권 대부분 판매량이 급증했다. 국방부 덕에 인기가 시들해진 인문사회과학 서적들이 다시 날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불온서점 ‘그날이 오면’?국방부의 불온서적 목록을 보면 그다지 불온(不穩)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문화관광부

“우리 남편 고집은 아무도 못 말린당게요”

7월부터 새롭게 ‘희망소기업 이야기’가 연재를 시작합니다. ‘희망소기업’은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가 지원하는 작은 기업들로, 지역과 함께 고민하고 생활하며, 성장하고 대안적 가치를 생산하는 건강한 기업들입니다. 앞으로 이 연재가 작은 기업들의 풀씨같은 희망을 찾아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여보. 요새 된장이나 간장이 일본에서 역수입 된다고 하는디, 이게 무신 말이나 되는 소리여? 수출을 못할 망정, 왜 우리가 장류를 수입해야 돼?”어느 날 갑자기 역정을 내는 남편이 의아했지만, 그 마음만큼은 이해가 되었다. 농자재 도소매사업으로 적잖은 돈을 번 남편에게 농민들의 일은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입 농산물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의 마음이 아프면 남편의 마음도 아팠다. 그러나 오늘은 여느 날과는 좀 달라 보인다.“내가 그것을

“토종벌 비법, 나누니까 행복하쥬”

“위이이이~잉”“위이이이~잉”카메라를 들이대는 연신 눈앞의 벌들이 신경 쓰인다. 한두 마리도 아니고 수백 마리의 벌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다. 벌이 주위에 있기만 해도 온몸이 얼어붙는 나로서는 종군 기자의 마음과 다를 바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광경이 내 앞에 펼쳐져 있다.벌통을 한 손에 쥐고 서있는 청년. 그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그러나 벌에 둘러 쌓여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듯 그는 담담하게 앞만 바라보고 있다. 그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 역시 무덤덤한 표정은 마찬가지. 조용한 산 속의 새소리가 적막감을 더한다. 그러기를 잠시, 벌통을 쥔 청년이 입을 열자 사람들의 눈빛이 진지해진다.30대 청년의 토종벌 교육이곳은 충청북도 청원의 한 야산. 청토청꿀 김대립 대표(35)의 토종벌 교육 현장이다.

땅끝마을 해남에 핀 고구마 미소

편집자 주/ 7월부터 새롭게 ‘희망소기업 이야기’가 연재를 시작합니다. ‘희망소기업’은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가 지원하는 작은 기업들로, 지역과 함께 고민하고 생활하며, 성장하고 대안적 가치를 생산하는 건강한 기업들입니다. 앞으로 이 연재가 작은 기업들의 풀씨같은 희망을 찾아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고구마는 생명력이 강하다. 살아있는 것들 치고 살고자 노력하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마는, 고구마는 유난히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고구마 순을 잘라 땅에 심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새싹이 나올 정도다. 해가 바뀌면 땅속에서 알고구마가 여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생명력 강한 고구마가 좋아서새순영농조합의 김종광 대표는 고구마의 이런 생명력에 강한 애정을 느끼고 있었다.“고구마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참말로 강해요. 줄기 하나 땅에 꽂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