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왕주조, 막걸리 시장에서 되살아난 비결

사회혁신기업에 도전하는 쿨한 대학생들의 모임 ‘희망별동대‘가 이 시대 진정한 블루오션을 찾아 나섰습니다. 지난 4월 1박2일의 여정으로 농촌과 마을공동체, 소기업을 직접 발로 뛰며 돌아보고 체험하고 돌아왔는데요, 이들의 생생한 탐방기를 3회에 걸쳐 소개해드립니다. 첫 방문지는 충북진천에 위치한 희망소기업 <세왕주조> 입니다.



이런 블루오션

“희망제작소가 생각하는 블루오션은 농촌, 지역공동체, 그리고 소기업입니다. 세왕주조 송향주 이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기업이 공룡처럼 좌지우지 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경제와 사회라고 생각해요. 세왕주조같은 희망소기업들이 더 많아지고 활성화되면 우리나라가 더욱 건강해지지 않을까요? “

이재흥 연구원의 이야기에 희망별동대원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세왕주조의 81년 역사와 기업철학을 전해 들은 후였기 때문입니다.

소위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라는 요즘.  “과연 소기업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들은 ‘블루오션 열차’의 첫 방문지에서 단박에 해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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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라는 현판이 말해주듯, 세왕주조 양조장 곳곳에서는 세월의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건물만이 아닙니다. 1929년에 설립되어 3대째 명맥을 잇고 있는 세왕주조는 전통기법 그대로 전통술을 빚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회사입니다. 여전히 기계를 전혀 쓰지 않고, 모두 수작업으로 공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옛 방식을 지키고 보존하는 데만 머물렀다면 과연 지금의 세왕주조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이규행 대표는 새 제품을 연구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친환경 무농약으로 재배된 흑미를 원료로 한 ‘흑비’ ,  ‘생거진천 쌀막걸리’ 등을 잇달아 내놓았고, 결국 대통령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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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 속에서 소중하게 쌓아온 노하우와 그 속에 담긴 희망이야기를 그냥 들을 수만은 없는 법~!

희망별동대원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팀별로 곳곳에 흩어져 ‘일손돕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기상미션 때문에 지치고 굶주림에 젖어있던 대원들이 운영팀의 마음을 이해했을지는 의문이지만 ^^;; 막걸리잔 포장하기부터 박스 옮기기, 막걸리통 담기, 발효장 물 때 벗기기 등 다들 처음 겪어보는 일에 열심히 매진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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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의 근원은?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이어진 꿀맛같은 점심시간. 허기진 배를 만족시킨 후 송향주 이사에게 세왕주조의 희망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일 년에 하루 쉬었나? 막걸리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쉴 틈 없이 공장이 돌아갔어요. 그렇다고 쭉 성공의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예요. 우리가 생산한 덕산막걸리는 사실 지난 11년 동안 없어졌던 브랜드였어요. 주변 시장에서도 타사 막걸리가 오랜 세월 자리 잡아 왔었죠. 사람의 입맛이라는 게 한 번 익숙해지면 참 힘들어요. 그래서 초기에 시장을 뚫기가 쉽지 않았어요.”

세왕주조도 장사가 안 돼 10년 동안 막걸리 생산을 멈출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다시 제품생산을 시작할 무렵엔 이미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른 제품에 길들여져 있던 터였구요. 주변에서도 막걸리는 세왕주조에서 만들되 인지도가 높은 타사의 용기에 넣어서 파는 ‘주문자생산방식(OEM)’을 권유할 정도로 당시 상황은 열악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셨어요?”

“‘진심’이라는 한 우물을 팠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때 그때 닥치는 상황들은 말로 다 못하죠. 그저 정성껏, 좋은 원료를 쓰고, 과정 과정에 잔머리 안 쓰고, 변칙 쓰지 않고 옛날 방식대로 하다보니까, 술수 쓰지 않고 원리원칙을 지키며 맛을 꾸준하게 유지하다 보니까 어느새 한 곳 두 곳 저희를 먼저 찾기 시작하더라고요. 입에서 입으로 사람들이 서서히 소문을 내는 거에요.”

세왕주조가 성장하는 데는 다양한 동력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이런 정직한 ‘장인정신’이 가장 핵심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심’이 있었던 거죠. 이제까지 우리가 만나왔던 모든 사회혁신 기업가들이 빼먹지 않고 언급했던 바로 그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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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희망별동대원들의 온라인 클럽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  ‘어떻게 잘해서 뭘 만들어내야한다’보다 ‘지금 내가  이일을 왜 하고 있지, 이건 잘하고 있는 일일까.
누굴위한 일일까. 내가 누구를 위해야 하는걸까’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

‘진심’이라는 뿌리를 굳건히 하기위해 던지는 시린 질문들. 여름의 폭풍과 가을의 땡볕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 희망별동대원들은그렇게 봄날의 차가운 바람을 쏘이고 있는 중입니다.

세왕주조의 81년 역사처럼, 희망별동대원들이 품은 꿈과 희망도 튼실하게 자랄 수 있기를,
이 곳에서 얻은 희망 이야기들이 좋은 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희망별동대의 ‘블루오션’ 탐방기는 앞으로도 매주 이어질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글_배민혜 인턴연구원
사진_정천식 (가칭)민들레씨앗팀
영상_희망별동대 김해인ㆍ 최연 
자문_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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