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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좋은 성과에서 위대한 성과로 도약하고 최소 15년 이상 지속한 데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과연 어떤 결정적 차이와 특징이 있었을까?

7가지 특징을 요악하면, 우선 개인적인 겸양과 직업적인 의지를 가지고 큰 성과를 지속적으로 일구어내는 경영자, 즉 단계5의 리더십이 있었다. 두 번째 특징은 사람이 먼저이며 다음에 할 일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버스의 목적지를 먼저 선택하기보다 버스에 적합한 사람들을 태우고 출발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 버스 운행에 부적합한 자는 내리게 했다. 그렇다고 그게 비정한 건 아니다. 단지 엄격할 뿐!)

세 번째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며 진실이 눈앞에 제시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있다. 질문으로 리드하고, 토론하고, 비난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네 번째는 고슴도치 콘셉트를 찾고 자신의 세 가지 원이 겹치는 부분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오는 단순명쾌한 개념을 인지하는 것이다. 세 가지 원은 다음과 같다.

① 당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그리고 똑같이 중요한 것으로, 당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없는 일)
② 당신의 경제 엔진을 움직이는 것
③ 당신이 깊은 열정을 가진 일

최고가 될 수 없는 일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 당신은 고작해야 성공한 회사를 만들 뿐 위대한 회사를 만들진 못할 것이다. 무슨 일에 최고가 된다 하더라도, 당신이 하고 있는 일 그 자체에 열정이 없다면 결코 계속 머물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하는 일에 열정은 대단하지만 그 일에 최고가 될 수 없거나 경제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면, 재미는 있을지 모르나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다.

다섯 번째 특징은 체계 내에서 강요가 아닌, 자유와 책임을 바탕으로 규율의 문화를 만든 것이다. 여섯 번째는 기술을 적합하게 활용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가속이 되는 기술가속페달이다. 그러나 이것이 직접적인 추진력이 되지는 않는다. 마지막 일곱 번째 특징은 플라이휠의 작동원리이다.

위대한 기업으로의 전환은 극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천천히 발전하고 있는 것과 같다. 결정적이고, 원대하고, 끝내주고, 독단적인 무엇은 없었다는 것이다. 좋은 기업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그리고 그 고지를 지키기까지 기업의 유기체들은 어떤 DNA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하게 된다.

🤔 고유미 소셜디자이너의 아는 척 가이드

사업을 시작하며 원대한 꿈을 꾸었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제목을 보니 책만 읽어도 위대한 기업이 될 것만 같은 느낌에, 20주년 뉴에디션 띠를 두르고 있는 푸른색 양장본을 구매했다. 그러나 이 책은 한동안 내 책장의 아름다운 장식으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고, 본격적으로 회사에 팀원이 생기고 운영을 하게 되면서, 다시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비로소, 왜 경영의 바이블이라 불리는지 알게 되었다.

저자인 짐 콜린스는 이 책에 이어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비영리 분야를 위한 좋은 조직을 넘어 위대한 조직으로> 등 많은 책을 썼고, 전 세계에서 총 1,0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017년 <포브스>는 짐 콜린스를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100대 경영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고슴도치 콘셉트를 설명하면서 예를 들었던, 고슴도치와 여우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한 가지 큰 것을 안다’고 했다. 여우는 여러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세상 복잡한 기술과 꾀를 쓴다. 그러나 고슴도치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혹은 공격하기 위해 몸을 둥글게 말아 딱딱한 가시를 내민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순간적이고 폭발적인 힘을 내는 것이 바로 고슴도치이다.

나는 사업을 하면서 여우처럼 온갖 것에 관심을 가지고 복잡한 삶을 살지 않나 돌아본다. 내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으며, 나에게 경제적인 자유를 주고, 더불어 가장 즐겁고 열정적인 일 하나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지금 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고슴도치가 되어보기로 한다. 여우처럼 살면 쉽게 넘어가고 더 돋보이는 상황들도 많겠지만, 묵묵히 페달을 밟다 보면 언젠가 가속이 붙어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지 않을까?

📌 고유미 소셜디자이너 | 커피박으로 사람과 지구를 위로하는 ㈜커피클레이 대표입니다. 버려지는 커피박을 통해 무언가 쓸모 있는 물건을 만들고, 사람들에게는 좀 더 나은 지구에서의 삶을 위해 노력합니다.

사람과 자연 살리는 커피박 지역순환생태계 만들어요

내마음은콩팥협동조합을 함께 운영하는 동료이자 배우자인 서민정 대표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을 구매한 지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잘 읽히는 글’이기 때문이다. 평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내가 활동하며 생각한 것들을 쓰곤 하는데, “재신이 글은 너무 길어서 읽다가 도중에 포기한다”, “더 보기 누르고 (길어서) 놀란다” 같은 반응을 자주 들었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유독 눈에 띄는 챕터가 있었다.

“기록자의 견해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라는 제목의 챕터인데, “우리는 읽히는 기록이 되기를 바라면서 기록한다”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내가 쓴 글들이 ‘읽히는 기록’일까 되묻는다. 그렇지 않다고 느낀다.

아카이빙 사업을 통해 프로젝트의 과정을 글로 담아 책을 만들 때가 많았다. 뇌전증 환우모임 ‘따뜻한 시선’의 매거진 <따뜻한 파도> 역시, 이 기록물을 원하는 분들에게 후원금을 받아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든 책이 ‘읽히는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글을 쓸 때마다 계속 수정하며 내 생각이 잘 드러나는지, 글이 이해하기 쉬운지 다시 읽어보고 ‘어떻게 해야 잘 읽히는 글이 될까?’ 고민한다. 명쾌한 답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의 힌트는 얻었다. 힌트뿐 아니라 응원도 얻었다. ‘내가 쓰려는 글의 방향이, 만들려는 책이나 활동의 방향이 틀리지는 않았구나’ 하는 응원이다.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읽히는 글이 되려면 쉽게 써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글의 가치와 존재감을 떨어뜨린다. 익숙하지 않고 조금은 힘겨운 이야기라도 그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분명히한다면 ‘읽히는 글’이 될 것이다. 뇌전증 환우와 세상을 잇는 매거진 <따뜻한 파도>를 비롯해 앞으로 쓰고 싶은 글들, 만들고 싶은 기록물(책자)에 이 느낌을 놓치지 않고 잘 유지하며 만들도록 해야겠다.

🤔 심재신 소셜디자이너의 아는 척 가이드

책을 읽으며 인권활동의 기록은 ‘사실의 진실성’보다는 ‘서사의 진실성’을 드러내는 것이며, 인권활동을 기록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 ‘알게 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고통을 서사화하는 것의 가치와 중요성에 눈 떴고, 인권기록은 대표성을 가진 목소리를 찾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우리가 만난 고유하지만 공유할 만한 경험을 가진 한 사람의 서사를 어떻게 잘 드러낼까, 이를 위해 기록자는 어떻게 질문을 잘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는 데 있다는 걸 깨달았다.

쉬운 글은 익숙한 글이며, 익숙한 글은 이데올로기다. 사회적 약자의 언어는 낯설 수밖에 없다. 그러니 우리는 오히려 익숙한 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들이 앞으로 ‘읽히는 글’을 쓰거나 더 나은 기록물(책자)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소중한 힌트다. 무엇보다 평소 하고자 하는 말을 좀 더 솔직하고 분명하게 얘기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 심재신 소셜디자이너 | 내마음은콩밭협동조합 공동대표입니다. 뇌전증 환우모임 ‘따뜻한 시선’을 시작으로 뇌전증 인식개선 캠페인, 뇌전증 인식개선 활동가 양성, 뇌전증 생활실험실 ‘번쩍번쩍 에필랩’ 등 뇌전증 환자 및 가족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뇌전증 환우, 그리고 모두를 위한 커뮤니티죠.”

‘DIT’를 아시나요? ‘DIY(Do It Yourself)’에서 시작된 ‘DIT(Do It Together)’는 혼자 만드는 DIY와는 다르게 함께 만드는 행위를 말합니다.

<스스로 만드는 공간 함께 만드는 동네>는 ‘DIT(Do It Together)’를 다룬 국내 최초의 책입니다. 저자인 이종건 오롯컴퍼니 대표는 스스로 주거권과 정주권을 확립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DIY 시공교육과 커뮤니티 디자인을 결합한 DIT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DIT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에는 참가자들의 취향이 담긴 디자인과 몇 날 며칠 교육·시공을 함께한 공동체가 남게 됩니다. 이것이 DIT 프로그램의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쇠퇴한 도시와 소멸 위기에 있는 농산어촌에는 도심의 공동화와 공동체의 쇠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DIT는 이들 지역에 새로운 변화와 힘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스스로 만드는 공간(DIY), 함께 만드는 동네(DIT)’라는 슬로건 아래 DIT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자신이 살아가는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DIT’라는 용어가 익숙해질 것입니다. 주민들과 함께 활기 넘치는 지역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DIT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입니다.

🤔 이진학 소셜디자이너의 아는 척 가이드

책의 저자인 이종건 대표는 사회적기업 오롯컴퍼니의 대표이자 소셜디자이너입니다. DIY 기술이 개인적인 기술을 넘어서 이웃과 함께 노동력을 공유하는 형태를 띠도록 ‘DIT 함께 만들기’를 개발·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디자이너이자 시공 기술자, 활동가인 그는 마을의 홍반장을 꿈꾸며, 지속가능한 도시와 정주성에 대한 고민과 실천적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시재생사업의 방향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간은 변하지 않습니다. 마을에서 지역에서 지속가능성과 정주성을 고민하고 있다면 <스스로 만드는 공간 함께 만드는 동네>를 읽으며 지역의 미래를 그려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진학 소셜디자이너 | 어반게릴라즈 단장 이진학입니다. 대학에서 도시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하고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계획가로서 경력을 쌓아 왔습니다. 도시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작은 실험을 통해 해결하는 ‘택티컬어바니즘’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시민 ‘게릴라’가 작은 실험 모아 도시 바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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