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방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무한도전 시청률도 뚝 떨어진다는 5월 주말 오후, 우리는 만나서 무엇을 했기에

[##_2C|1135654947.jpg|width=”340″ height=”233″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렇게 웃고,|1013463989.jpg|width=”340″ height=”231″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또 이렇게 웃었을까요? _##]
그리고 그 날 밤 이어진 트윗의 멘션, 멘션, 멘션들….

[##_1C|1337239046.jpg|width=”450″ height=”61″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_1C|1064455241.jpg|width=”450″ height=”54″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지난 5월 15일 토요일, 다음커뮤니케이션 한남 사옥에서는 소셜이노베이션캠프 오리엔테이션이 열렸습니다. 9명의 아이디어 제안자 분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기획자ㆍ개발자ㆍ 디자이너분들은 팀을 이뤄 제안자 분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
 
모두들 낯선 자리임에도 어색함 대신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이, 아이디어에 대한  진지함과 날카로움이, 큰 웃음이, 그리고 서로에 대한 격려가 가득했습니다. 바로 이렇게요.

[##_Gallery|1216057709.jpg||1107714335.jpg||1172901527.jpg||1192081954.jpg||width=400_##]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이어진 소셜이노베이션캠프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총 172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습니다.

주제 별로 아이디어가 골고루 접수되기는 했지만 복지ㆍ봉사ㆍ기부 주제에 대해서만 무려 56개의 아이디어가 모였습니다. 내가 가진 것들을 어떻게 나누고, 순환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아주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 이거 훈훈하지 않습니까?

두 차례에 걸친 심사 끝에 8개의 아이디어가 선정되었고, 또 네티즌분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아이디어 하나를 포함해 총 9개가 소셜이노베이션캠프의 아이디어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자리에서 제안자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9개의 아이디어가 사람들과 만났습니다. 

대체 왜 이래야 하죠?

이동균씨는 맛, 가격, 위치 말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식당 역시 식당을 선택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게 하자는 “사회적 식당 만들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해주셨습니다.

재래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모으는 앱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 시장을 찾아서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팀 再來의 최보름씨가 발표했구요, 4월 22일에 있었던 아이디어 수다모임에서 나온 아이디어 우리 동네 사람들 은 택배 받는 게 걱정인 1인 가족들, 혼자 아기 보느라 지쳐버린 초보 엄마들, 1년에 한 번 쓰는 공구를 사야되나 망설이는 사람들의 고민과 걱정과 욕구들을 ‘우리 동네’를 기반으로 서로를 연결시켜 해결해보자는 아이디어 입니다. 아이디어 수다모임에서 우연히 한 조가 되어 머리를 맞대게 된 한선경씨가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_1L|1028544196.jpg|width=”400″ height=”26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오늘 특별히 소셜이노베이션캠프와 색을 맞추어 하늘색 옷을 입고 왔다(고 주장하)는 이성은씨는  창작을 위한 품앗이 펀딩을 제안하셨습니다.
 
왜 예술가는 가난할까? 왜 예술 활동은 고정적인 수입으로 연결이 잘 안될까? 그래서 이 아이디어는 창작자와 소액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웹 서비스를 제안합니다.

불편기사를 신고하는 엽서는 있어도 친절기사를  칭찬하는 엽서는 없고, 칭찬을 하려면 그 이름도 복잡한 ‘서울特別市 버스 運送組合’의 홈페이지를 찾아들어가야 한답니다.
 

도대체 왜 이래야하죠? 그래서 양석원씨는 친절한 버스 기사 분을 바로바로 칭찬하고 또 연말엔 시민이 뽑은 친절 기사님께 상도 드릴 수 있도록 친절한 우리 기사님 이란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멀리 경북 김천에서 온 김민정씨는 자전거 이용자들이 스스로 정보를 채워넣는 웹 서비스 우리가 만드는 fun한 자전거 도로 를 발표하셨습니다. 정책적 차원에서 시작된 자전거 타기는 어느새 전 지구적 사명이 되어, 좌중의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네티즌 인기상으로 선정된 아이디어 당신의 나무를 심어드립니다 가 발표되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나무를 심고 가꾸면 실제 자투리 땅이나 버려진 땅에 나무를 심어 계층에 따른 환경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합니다. 발표자 분의 이름은 이건희! 모두 박수로 맞이해주셨답니다.

여덟번 째 발표는 조금 특별했습니다. 제안자가 밀라노에서 유학하는 분이셨거든요.

[##_1C|1154887224.jpg|width=”400″ height=”26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도심 텃밭 농장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디지털 플랫폼의 제안자 백준상씨는 스카이프를 통해 다른 제안자의 발표 현장에도 참여하셨고 또 본인의 아이디어도 발표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동현씨는 재능을 나누고 싶은 사람과 그러한 나눔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에 대한 아이디어인 프로보노 브릿지를 발표하셨습니다.
 
방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들

이제 오리엔테이션의 (어쩌면) 하이라이트!  짝꿍 아이디어를 고르는 시간!

[##_Gallery|1124784530.jpg|번호표를 뽑고|1166494677.jpg|원하는 아이디어에 번호표를 붙이고|1310982049.jpg|찜한 아이디어에 벌써 번호표가 붙어있다면 떼고 내 번호표를 붙이고^^|1183781940.jpg|몇 차례의 환호와 탄식이 오고간 뒤 팀과 아이디어의 매칭이 이루어졌습니다|width=”400″ height=”300″_##]                                                                                                                                                                                                                                                                     

그리고 나서 아이디어 제안자와 각 팀은 별도의 회의실로 흩어져 심도 깊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밀라노에 있는 백준상씨도 물론 함께요.          
                                                                               
[##_Gallery|1332460780.jpg|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는 중^^;|1398081990.jpg|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는 중^^;|1108866711.jpg|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는 중^^;|1251599215.jpg|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는 중^^;|width=”400″ height=”300″_##]                                                      
제한된 시간을 훌쩍 넘겨 ‘이대로는 못해먹겠다!’는 주최측의 부르짖음이 터져 나올 때까지 방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나올 줄을 몰랐습니다. (진짜 짱이심…)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 또 따로 모여 논의를 계속 이어나간 팀도 있다고 합니다. (정말 짱이심…)

[##_1C|1152319346.jpg|width=”400″ height=”26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모두가 즐거운 이 순간!_##]
이후 이어진 파티에서는 아이디어 제안자분들께 작은 선물을 드리는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나무를 심어드립니다’를 제안하신 분들껜 삽과 물조리개와 나무 심은 후 드시라고 외식상품권을, ‘창작을 위한 품앗이 펀딩’을 제안하신 분에겐 문화상품권과 창작혼을 불태우시라고 색연필을, ‘친절한 우리 기사님’을 제안하신 분껜 현금을 꽉꽉 채운 교통카드와 편안한 버스 여행이 되시라고 목베개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아이디어의 내용에 맞는 재미난 선물이 주어질 때마다 큰 웃음이 빵빵 터졌습니다.  캠프 때 먹을 수 있는 ‘컵라면 한 박스’를 경품으로 내걸자, 식장이 순식간에 ‘우정의 무대’가 되어버리는 놀라운 순간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6월 18일에 만나요

함께 머리를 싸매고 으쌰으쌰할 준비 되셨나요?
우리가 만들 36시간, 우리가 만들 36시간의 변화들,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이 날의 설레임, 기쁨과 기대를 안고 우리 6월 18일 소셜이노베이션캠프에서 만나요!

글_ 사회혁신센터 김이혜연 연구원 (kunstbe3@makehope.org)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공식 사이트

Comments

“그들은 왜 방에서 나오지 않았을까”에 대한 3개의 응답

  1. 아주 잼있고 유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준비해주셨던 모든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담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6월 18일 기대가됩니다. ㅎㅎㅎ

  2. 곽미경 아바타
    곽미경

    희망 제작소를 알면서 제 마음에도 어느새 희망이 자라고 있음을 느낌니다.
    실천으로 바뀌는 우리나라.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는 제작소가 되기를 …

  3. 김이혜연 아바타
    김이혜연

    관심과 격려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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