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지난 12월 12일 토요일 사회혁신기업가 아카데미에서는 ‘나눌수록 커진다’라는 주제로 김영호 총장(유한대학교)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나누는 것은 착하다. 기부하는 것은 훌륭하다. 주는 자는 복이 있다. 요즘 우리가 많이 하고, 또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인데요. 나누거나 기부하거나 주는 것은 사실 경제적 손실입니다. 경제적 손실을 무릅쓰고도 나눈다면 도덕적으로나 인간적으로는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겠지만, 경제적 이익과 도덕적 선(善) 혹은 인간적 의(義)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나눌수록 경제적으로도 이익을 얻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사회적 경제, 사회공헌의 윤리학입니다.

이타적인 사업가가 돈 버는 시대

프랑스 철학자 자크 아탈리는 <21세기의 역사>라는 책에서 “21세기는 이타적인 기업가가 돈 버는 시대”라고 했습니다. 이제 세계의 기업들은 유엔에서 말하는 E.S.G 이슈를 따르지 않고는 기업의 주가를 높일수가 없습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책임에 관한 리포트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추세여서,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70% 가까운 기업이 이러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이기심만 가지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사용자

오늘날 기업에게는 다양한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ISO 26000을 통해 기업의 사회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이러한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요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에서 하는 나눔, 사회봉사, 기부 등의 행위는 투자행위, 즉 계산된 영업활동으로 볼 수 있으며 우리는 사회적 투자가 계산적인 영업 활동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이 노동자 인권을 보호하고, 환경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기업에 도움이 되고 이윤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김영호 총장에 따르면 기업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데, ‘착해 보이는 척’만 하면 안되나 봅니다. 정말 착한 기업 활동을 해야만 소비자들이 인정하고 살아남는 기업이 될 것 같습니다.

e비즈니스가 한창일 때 ‘e비즈니스가 아닌 비즈니스가 없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기업이 ‘사회적 기업이 아닌 기업이 없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사용자

흥부 자본주의의 세기

16세기의 세계 자본주의는 전투적인 돈키호테 자본주의요, 그 이후는 개인적 자본주의인 로빈슨크루소 자본주의의 시대라 말할 수 있습니다. 19세기는 개인과 외부의 도전이 결합된 카우보이 자본주의의 시대였고요.

앞으로의 자본주의는 착한 소비ㆍ착한 투자ㆍ착한 노동이 어우러져 착한 사람이 돈을 버는 흥부 자본주의가 아닐까요? 흥부 자본주의의 중심에 선 사회혁신기업가 아카데미 수강생들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해봅니다.

글ㆍ사진_ 소기업발전소 유장휴 위촉연구원(yyjjhh2000@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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