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우리의 미래를 경작하는 희망농사,  대한민국 청년들의 사회혁신 프로젝트 희망별동대! 지난 6월 26일에 진행했던  ‘날개를 달아주세요‘  에 대해 잠깐 언급해드렸지요? 희망별동대를 시작할 때의 첫 마음과 행사를 맞이하게 되기 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드렸습니다. 희망별동대 친구들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던 ‘날개를 달아주세요’ 현장!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그 첫 데뷔를 좀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

별동대가 이번 행사를 준비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함께라면 가능하다.’

사회경험이 없고 전문성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힘을 보태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던 것이죠. 어떤 팀들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차나 카메라를 필요로 하기도 했고, 그저 무한한 관심과 격려를 바라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행동하는 젊은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답니다.

반대로 철저히 깨져보자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한 번의 프로젝트로 끝낼 모임이 아니기에, 객관적인 시각을 지닌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각 팀을 진단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입장하신 모든 분들에게 ‘희망백지수표’를 전달해 드렸답니다. 별동대 친구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지원해주시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받기 위해서였지요.

“실패 좀 하면 감옥갑니까”

이 날 행사에는 별동대를 적극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세 분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실패에 대한 강박증을 떨치세요. 실패는 또 다른 기회입니다. 여러 번 실패할겁니다. 이들의 여러 번의 실패를 여러분이 함께 해 주세요.   – 함께일하는세상 이철종 대표 

높이 오를수록, 깊이 갈수록 예상외의 어려움 당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난관이 사업의 보물이 됩니다. 결코 좌절하지 마세요. 넘어질수록 미래가 밝습니다. 어려움을 넘어서고 실패를 보물로 변화시키는 희망별동대가 되길 바랍니다.   – 좋은친구재단 김동한 이사장

이철종 대표님 말대로 실패 좀 하면 어떻습니까. 감옥갑니까? 실패가 훨씬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아니, 이리 훌륭한 협조자들 두고 어찌 실패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박원순 상임이사 

세 분 모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걸어 갈 길이 녹녹치 않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마주하게 될 어려움, 혹은 실패라는 것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자신감 있게 도전하라고 말이죠.

“굴러가기만 하면 됩니다”

드.디.어.

도시와 농촌을 잇는 착한브로커 ‘빛트인’ 의 첫 발표가 시작됐습니다. 두근두근 심장이 빨라지는 순간이었지요!

“농촌에 관심있어 모였지만, 우리는 농촌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발로 뛰어다녔지요.  서울 주변 생협 경기도 농장, 충청도 과수원에서 부산까지…… 농촌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육로 걷기 2837km.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세 번 갈 수 있는 거리를 발로 뛰며 농민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 고충을 들었습니다. 저희가 알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들을 수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저희의 철학을 세우고 있습니다.”

농촌문제에 관심을 갖고 모인 빛트인은 종횡무진 전국을 누비며 현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내이랑마을에서 월드컵 응원하기’와 ‘못난이 배쨈’이라는 두 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 판로 뚫기를 몸소 체험한 친구들이지요.

”사용자
“2008년 기준으로 연간 47만톤의 배가 생산됩니다. 그 중에서  한 농가당 생산되는 B급 농산물은 3~5%인 만 9천 톤,  코끼리 310마리 무게에 해당되며,  추석 배 세트로 환산하면 9만 4천명이 받을 수 있는 양이 매년 버려지거나 헐값에 넘어갑니다.”

배랑농원에서 기부받은 못난이 배로 배쨈을 만들었던 경험은 이들의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동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문성이 부족한 대학생이다 보니 더 많은 공부와 시장조사가 필요했지요. 그래서 이들은 다음과 같은 날개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굴러가기만 하면 됩니다. 저희는 바퀴 4개달린 자동차가 필요합니다. 한 달간 더 철저한 시장조사를 위해 전국의 농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또한 B급 농산물을 싣고 팔 수 있도록 차가 필요합니다.” 

빛트인의 발표를 접하신 어떤 분의 추천으로 중고차 쇼핑몰 ‘SK엔카’와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빛트인의 열정을 보고 소액의 투자를 해 주신 분들도 계셨고, 지속적인 경영자문을 약속해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빛트인 소개 영상

21세기 나무꾼의 덕목은?

‘프로젝트 런웨이 희동 우승‘(희망별동대 팀웍 다지기 미션)으로 빛나는 팀웍을 자랑했던 친구들, 열혈나무꾼의 발표가 시작됐습니다.

“과거의 나무꾼은 나무를 베는 사람이지만, 21세기 나무꾼은 나무를 심는 사람입니다.”

열혈나무꾼은 세상에서 가장 나무를 안 심는 그 놈을 찾아 그놈도 즐겁게 나무를 심게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팀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일생 동안 쓰는 목재의 양이 나무 500그루에 해당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또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이산화탄소배출량이 세계 9위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를 상쇄시키려면 국민 1인당 매년 108그루의 나무를 40년간 심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녹지 현황을 보면 도시림이 세계보건기구 권장 비율에 못 미치는 곳도 상당합니다. 그뿐인가요, 북한의 경우 지금 당장 식목이 필요한 민둥산이 서울시 면적에 23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용자바로 열혈나무꾼이 나무를 심으려는 이유지요. 그 중에서도 열혈나무꾼이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산불피해 농가 입니다. “산불이 나면 임야지역은 정부가 보상을 해주지만, 과수농가의 과수는 보상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나무심기와 산불피해 농가 돕기.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 지 앞으로 고민해보겠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열혈나무꾼이 필요로 하는 날개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조직원의 역량을 키우는 데 필요한 교육 자금과 STREET 활동(산불피해농가 확인) 비용이었습니다.

열혈나무꾼 소개 영상 

이 두 팀외에도  ‘A.O.A’와 ‘공감만세’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뒷풀이 자리에서 거론된 ‘희망씨앗기금’에 대한 재밌는 얘기도 남아있지요.

아직 끝나지 않은 ‘날개를 달아주세요’ 현장스케치! 다음 편에서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

글_별동지기 배민혜
사진_민들레기자단 강인모
영상_희망별동대 운영팀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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